[프라임경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 ISA)가 판매를 개시한 지 4일째(지난 17일 기준) 가입자수 총 7만858명, 누적 58만6281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세제혜택과 자산관리라는 명목 하에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만큼, 현재 높은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현재 소극적인 안전자산의 재투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ISA는 지난 14일 첫날, 기존 서민과 중산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에 비해 총 32만2990명이 1095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가입률과 규모를 자랑하는 등 재테크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올랐다.
ISA 판매 4일째 가입금액은 555억6000만원, 누적금액은 총 2714억3000만원에 해당된다. 업권별로는 여전히 은행이 55만3423명으로 95%, 증권 3만2705명 6%, 보험이 153명이다. 가입금액은 은행이 1716억원으로 63%를 차지했으며, 증권 997억원 37%, 보험이 1억6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2664억원, 일임형이 51억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ISA의 활용도가 기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ISA를 취급하는 신탁형과 일임형의 방법 차이와 장점도 상이하며, 취급하는 다양한 상품의 질도 다양한 데 비해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ISA는 자산을 관리하고 수익을 늘리는 계좌라는 계념에 앞서, 은행에 집중된 안전자산만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은행 예적금 고객들이 세금혜택을 감안해 고스란히 ISA신탁형 계좌를 유치하면서 일임형의 수요는 신탁형대비 확연히 저조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비교공시 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탓도 크다. 신탁형의 경우에도 가입자는 ISA에 담을 금융상품들을 직접 선택하고 투자규모도 결정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오히려 일임형의 경우 금융기관이 가입자 위험성향과 자금운용목표를 고려해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또한 편입되는 상품의 종류도 금융사가 회사 내부정책과 상품 공급계약 체결유무 등에 따라 편입 가능한 상품을 일부 제한하는 경우도 상존해 고객들의 선택 폭이 한정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ISA 시행 5일째,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에 있다. 하지만 시행초기 단계라는 이유만으로 여러가지 상존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면피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이러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빠르게 개선해야만 ISA의 장점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모든 문제점들을 알고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속담이 있듯 만전에 만전을 기하는 당국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