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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2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일부 주주 반대에도 안건 통과…20여분 만에 종료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3.18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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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4년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면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SK는 18일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동결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횡령 및 배임죄를 이유로 등기이사 복귀를 반대했으나 이날 주총에서 별다른 소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의결권을 통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고, 주총 참석자들 중 현장에서 별다른 반대 의사를 내놓지 않은 이유에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조대식 SK 대표이사는 "최 회장은 다양한 사업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며 "글로벌 위기 속에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최 회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SK 주주들이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에 이견을 내놓지 않은 것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바라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년 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회장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정관에 따라 SK㈜ 이사회 의장도 함께 맡게 된다.

최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와 관련,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바이오, 신에너지 등 미래먹거리 사업에 대한 SK그룹의 투자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 역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직접 챙기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는 투명경영과 주주친화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외이사 4명 전원 참여로 독립적이고 실효성있는 활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