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다음 달 말 주파수 경매를 위한 주파수 할당 계획확정안을 18일 발표했다.
이동통신 3사는 확정된 주파수 할당 공고에 따라 다음 달 18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접수를 마감해야 한다. 경매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여. 이통사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 계획을 통해 약 6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일어나 ICT 생태계 재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 3사가 공통으로 노려온 주파수 대역은 2.1㎓대역이다. 이 대역은 현재 SK텔레콤이 60㎒폭, KT가 40㎒폭, LG유플러스가 20㎒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대역에서 각 사는 3G·LTE망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할당계획을 통해 2.1㎓대역 20㎒폭이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2.1㎓대역의 최저경쟁가격은 5년 사용기준 3816억원으로, 함께 할당된 대역폭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통 3사가 이 대역을 선호하는 이유는 어떤 통신사가 가져가더라도 큰 투자 없이 기존 주파수와 묶어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SK텔레콤과 KT는 이 대역 입찰을 마음 놓고 베팅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양사가 각각 기존 보유하고 있는 2.1㎓의 40㎒폭이 올해 12월로 사용기한이 마감돼 재할당받아야 하는 이유에서다.
미래부는 이 대역의 재할당 대가 산정방안을 전파법령에 따른 할당대가 산정기준과 경매 낙찰가를 고려해 4월 2.1㎓대역 낙찰가의 금액을 평균해 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경매에서 2.1㎓대역 낙찰가가 높아지면 12월 재할당 금액도 함께 높아진다. 이렇다 보니 SK텔레콤과 KT는 이번 경매에서 2.1㎓대역 경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길 바라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3G망으로 사용 중인 2.1㎓대역 재할당을 포기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경매와 재할당 대가 연계로 부담이 심히 가중된다"고 전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재할당과 무관하고, 당초부터 이번 경매 2.1㎓대역에서 재할당 대가 연계를 주장해왔다.
이번 미래부 주파수 할당 계획에는 LG유플러스의 기존 구상이 상당수 반영된 모양새라, 업계에서는 '황금 주파수'라 불리는 2.1㎓대역에서 만큼은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가운데 껴 있는 2.1㎓대역을 낙찰받는 사업자의 기존 대역과 인접해 할당한다는 미래부 방침 또한 LG유플러스에 호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재할당 대가 연계로 인해 경쟁사에서 오히려 2.1㎓대역을 저렴한 가격에 가져갈 수 있어 당사에만 유리하지 않다"며 "경매는 머니게임인 측면이 강해 기본적으로 자금이 풍부한 1위 사업자의 이익이 크다"고 업계 전망을 일축했다.
현재 이통 3사는 2.1㎓대역을 선호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은 결정된 바 없다"는 반응이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재할당 대가 산정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와 2.6㎓대역을 인접대역으로 옮겨 할당받을 수 있게 해주는지 여부에 따라 경매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2.6㎓ 대역은 현재 이용 중인 주파수 대역이므로 인접대역으로 할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2.6㎓ 대역은 인접대역으로 할당하지 않더라도 인트라밴드 CA 기술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경매방식은 우선 1단계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1단계에서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혼합방식을 적용한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혈투는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