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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문화협동조합, 생활극 '30만원의 기적' 공연

소시민들의 슬픔·웃음 담은 연극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3.18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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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희망문화협동조합(이사장 임준형)과 유·스퀘어문화관이 공동 기획한 생활극 '30만원의 기적'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예술 단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협동조합, 지역 연극인들의 적극적 참여로 기획됐다.

연극 '30만원의 기적'은 SNS 시대에 소홀해진 안부 묻기 등 사람들의 소통의 방식과 가족의 화합을 주제로 하고 있다.

유·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공연되는 '30만원의 기적'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오후 7시30분에 막이 오른다.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3시에 공연된다.(일반 3만원) 

고속·시외버스 승차권이나, 유·스퀘어문화관의 전 공연 티켓을 제시하면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은 인터넷 예매와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 40%. 기업이나 동호회, 광주·전남지역 학교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이번 공연에 희망문화협동조합의 특별한 행사도 마련됐다. 생활의 향기 넘치는 '연극문화나눔운동' 이 그것이다.

임준형 이사장은 "특별행사는 30만원 공연 관람권을 구매해 기증하고자 하는 곳에 기증자 이름으로 단체에 선물하는 운동"이라며 '연극문화 나눔운동'에 참여를 당부했다.

연극은 부동산 중개업자인 아빠, 고시원에서 글을 쓰는 백수 아들, 빚보증을 잘못 선 남편 돈을 갚기 위해 집을 나가 김밥가게 종업원으로 일을 하는 어머니 등 다른 공간에서 떨어져 지내는 가족을 다루고 있다,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연휴 전날, 밀린 난방비 때문에 난방이 끊겨 30만원이 필요하게 된 철부지 아빠, 합의금으로 30만원이 필요하게 된 엄마, 그리고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30만원이 필요하게 된 작가지망생 아들.

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30만원을 필요로 하지만 통장에 남은 잔고는 합쳐봐야 30만원이다.

이들의 대화는 철저히 휴대전화라는 매개를 통해서만 이뤄지는데, 가족해체, 인간소외 등 오늘날 가족문제를 다루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푼돈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힘들게 고생해서 간신히 거머쥘 수 있는 30만원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모습은 우습지만 어쩐지 서글픔이 느껴진다.

비록 사랑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해체된 가족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삶에 대한 낙천성을 잃지 않는 내용이다.

임준형 이사장은 "이 연극은 돈 때문에 오랜만에 서로에게 전화를 했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대화가 진행되면서 다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30만원이 만들어낸 하나의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예매는 유·스퀘어문화관(www.usquareculture.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문의 전화는 062-360-8437, 010-3615-9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