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선 기자 기자 2016.03.18 10:18:44
[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기업의 채용트렌드가 NCS 능력단위 체계로 급격히 변화되면서 전국 대학교 역시 이러한 채용환경에 맞춰 진로 및 취업지도를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NCS가 요구하는 지식, 기술, 태도 중 능력단위 채용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태도, 즉 인성부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진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NCS인재연구소는 인성부분을 강조한 NCS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한 행복한 직업선택 방향제시 및 직업윤리에 부합하는 바른 태도 정립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학생뿐 아니라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에게도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자격증 과정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바른 인성을 잡기위해서는 바른 감정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하는 고석헌 NCS인재연구소 소장을 만나 '인성'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현대판 오륜 강조…인성캠프 진행
고석헌 소장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공부인 '인성'을 연구한다. 현재 고 소장은 성인이 돼 버린 사람의 인성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유아기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맞는 인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 인성에 대한 중요성이 특히 부각되는 이유는 NCS채용기준 중 '태도'가 인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NCS에서의 태도란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가지는 견해나 자세를 말한다. 여기서 견해와 자세는 △인(仁·봉사) △의(義·정직·성실·근면) △예(禮·준법·직장예절·성 예절) △지(智·책임감) △신(信·신뢰)이며 전체적으로 직업윤리를 뜻한다.
기업이 직업윤리를 강조하며 태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회생활과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태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NCS기반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및 구직자들에게 인성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NCS인재연구소에서는 태도에 관한 평가기준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인성함양인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24시간 교육으로 3일간 진행된다. 교육과정은 직무에 맞는 목표설정을 시작으로 인성의 본질파악과 인성발현과 인성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고 소장은 "24시간으로 인성변화과정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인성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바른 지도자가, 올바른 인성교육 가능"
이외에도 NCS인재연구소에서는 올바른 인성지도를 위해 지도자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과정을 개설, 지도자들의 인성을 먼저 확인하고, 이들이 직접 인성교육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부여된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에 명시된 인성교육의 정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성교육진흥위원회를 설립해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또 종합계획에 따라 17개 시·도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개별 기본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된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매년 초 인성교육 계획을 교육감에게 보고하고 인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며, 교사는 인성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사범대·교대 등 교원 양성기관은 인성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고 소장은 "교사들이 직접 인성교육을 실시한다면, 전달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NCS인재연구소에서는 교사들이 올바른 인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의 인성을 먼저 확인하고, 확인된 교사들에게 인성교육자격증을 발급할 예정이다. 올바른 지도자가, 올바른 인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더 했다.
◆중국이 선택한 신유교 사상 '효(孝)'
한편, 중국에서는 다시 공자가 부활하고 있다.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책으로 중국은 '조화'를 선택했고, 그 조화를 유교사상에서 찾는 움직임이다.
특히 유교사상의 '부모님이 가르치시면, 모름지기 공경히 듣고, 부모님이 꾸짖으시거든 모름지기 순순히 받들어라'라는 '효' 사상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초등학교는 옛 선현들의 학문을 교육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교사 역시 재교육을 받고 있다. 대학 입학시험에는 전통문학을 부활시켰으며, 대학은 '국학반'을 개설했다. 북경대학의 주말 국학반은 기업인들에게 인기있는 학과로 자리 잡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가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가 축적한 지혜와 역량을 응용해야 하며, 공자의 유교 사상과 전통문화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교사상과 철학을 현대적이고 창의적으로 해석해 중국 국가정책의 핵심사상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고 소장은 중국의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효' 실천 사상 확산으로 바른 인성 함양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효를 실천하면 인성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효 사상에는 직업윤리에서 말하는 '인의예지신'이 모두 포함돼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으로부터 올바른 인성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고 소장은 향후 NCS인재연구소가 개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전파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바른 인성을 전파할 수 있는 지도자를 100명에게 전파한다면 100명의 지도자를 시작으로 만명, 백만명에까지 '바른 인성' 교육이 진행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NCS인재연구소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