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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을 고연호, 유력 경쟁자들 낙마에 '교통공약' 굳히기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3.18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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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은평을의 상황이 요동치면서 이해득실 따지기에 각 캠프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현역인 이재오 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이 지역구가 무주공산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곳에서 5번 지역구 의원을 역임한 인물. 현재 이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친이계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해 논의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 등이 쉽지만은 않고, 결국 '여당+터줏대감' 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라는 풀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은평을에 '전대협시대의 상징'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대신 정치 신인인 강병원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내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전 부시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이다. 두 거대정당 모두 명망가를 공천하는 카드를 버린 셈.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인 고연호 예비후보(사진)가 수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살려 표 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 측은 특히 정식 후보 등록 시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주요 정당+유명인' 구도가 깨진 것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어부지리나 이삭줍기에 머물지 않도록 이럴 때일수록 지역밀착 공약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고 예비후보 진영의 회심의 카드는 맞춤형 교통 공약. 현재 고령인구 비율이 16%로 타 자치구 대비 높은 은평 상황에서 교통수단이 불편한 지역 상황은 노인들이 병원을 오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고 예비후보 진영은 단선인 지하철 6호선을 복선화하고, 의료기관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교통 대책을 마련한다는 아이디어를 내걸었다. 

고 예비후보는 어려웠던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사업가 출신 인물이다. 이화여대 졸업 후 은평구에서 사업을 벌여 모은 돈으로 봉사 행보를 이어왔다.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생경제특별본부 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여러 선거 때마다 공천에서 고배를 들어 결국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