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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탈모, 정확한 원인 파악 최우선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 기자  2016.03.17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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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가 흔히 대머리라고 말하는 탈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머리숱이 적은 경우, 외모로 인해 사회 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탈모증(L63~66, Alopecia)'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5년간 약 3만명(15.3%)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9년 122억원에서 2013년 180억원으로 5년간 약 58억원(47.1%)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으로 분류되는데, 2013년을 기준으로 전체 탈모의 73.7%가 원형탈모증이라고 밝혔다.

탈모 환자의 경우 조기에는 약물 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탈모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모발 이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탈모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탈모 치료의 시작이다.

모발이식술은 자신의 모발을 채취해 빈 공간에 이식하는 수술을 말하는데,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은 후두부와 측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이다.

모발 이식은 크게 절개식 모발이식(FUSS)과 비절개식 모발이식(FUE)로 나눌 수 있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두피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넓은 부위 이식에 효과적인 모발이식술이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보다 높은 생착율과 풍부한 모발량을 위해 모낭의 파괴를 최소화한 모낭단위이식법으로 시술한다.

비절개식모발이식(FUE)은 국소부위 또는 다발성의 모발이식에 효과적인 시술법으로 두피의 절개 없이 모발을 모낭 단위로 채취해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두피를 절개해 이식하는 모발이식과 달리 후두부 모발을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하여 진행 중인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절개식 모발이식의 적절한 수술연령은 30대 중반이나 후반 부터이며 이식해야 할 부위의 면적이 넓고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효과적이다.

모발 이식은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탈모 치료 방법이지만 모발이식술은 수술 후 사후관리와 관련해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식된 모발의 생존율은 평균 90% 이상이지만, 이식 후 2주째부터 1개월에 걸쳐 심은 머리의 80%가 빠진 후 3~4개월 이후 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이식된 모발은 정상모발처럼 빠지지 않고 유지되게 된다. 이러한 사항을 숙지하고 있지 않다면 이 과정에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과정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며 이식 후에도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이식 후의 탈모치료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남성형 탈모증 수술은 환자의 나이, 탈모 정도, 탈모 속도, 사회적 스트레스 상태, 안면 윤과, 두개골 모양, 두피의 두께, 모발의 굵기, 모낭의 깊이,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 예상되는 대머리 진행 경과 등 모든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탈모라고 해서 무조건 모발이식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먼저 탈모가 일어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