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국내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25~0.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도 기존 4번에서 2번 인상으로 낮췄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0.9% 수준으로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한 뒤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예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최대 두 번 정도 금리인상을 예상하며 금융사장과 눈높이를 맞춰가고 있다며 국내 증시 상승세는 완만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 반등을 성명문 문구에 새로 추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며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주식시장의 상승속도는 완만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통화정책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하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주식시장이 하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를 계기로 '강달러, 저유가' 리스크가 상당부분 완화됐다"며 "FOMC 결과가 선진국 주요 증시들 보다는 이머징 증시의 상승탄력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위안화는 엔화나 유로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그간 누적됐던 위안화의 절상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호재성 재료라고 분석했다.
홍춘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FOMC 결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여겨지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재차 상승을 확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FOMC 이후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결국 주식시장은 실적 개선이 되는 종목 위주로 상승하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