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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4개 이상 허용해야"

특정업체 봐주기, 도루묵 특혜 의혹 종식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3.17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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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와 관련 신규 면세점 취득 사업자들의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 반대' 주장에 대립하는 의견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업체들은 브랜드 유치와 인력난 등을 이유로 현시점에서 면세점 사업권 추가 허용은 면세점 업계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자사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국가 보호가 필요한 방위산업체와 같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측은 "신규 면세점 특허를 2개 이하로 허용할 경우, 국민은 사업권을 잃은 2개 업체를 구제하기 위한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들 업체가 재승인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영업 연장만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 허용한다면, 짜놓은 각본이라는 '도루묵 특혜' 내지 '카드 돌려막기식 특혜'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은 10개 이상이 적정하다"며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 약 6조원, 총 면세점 수 10~12개로 추정할 경우 점포당 평균 매출이 5000~6000억원가량이 돼 과거 도떼기시장 같은 매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쾌적한 쇼핑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천명의 일자리와 수천억원 투자가 추가 유발됨은 물론, 면세점 간 상품·서비스 차별화 시도가 가속화되고 면세점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면세점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