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 기자 기자 2016.03.17 12:12:02
[프라임경제] 중국 남부에 위치한 후난성과 한국 뷰티산업이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장홍펑 후난성 주한 상무대표처 수석대표를 비롯, 공직자와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들은 우리 뷰티산업계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첨단화와 연구 과정, 제품 등의 요모조모를 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29명의 사절단 규모도 적지 않지만 여기 쏟아지는 한국 유관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후난성지음무역유한공사 등 후난성 외에도 전국적 역량을 발휘하면서 선전하고 있는 뷰티 유관 기업들이 CEO 등 최고위관계자들을 방한시킨 데 대해 한국에서도 관계 구축의 기회로 이번 방한 교류를 바라보고 있는 것.
중·한뷰티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방한 교류회는 중국 후난성 상무청이 후원해 더 눈길을 끈다. 상무청은 중국 국내외의 무역, 국제경제 이슈를 다루는 기구다. 이와 관련된 정책을 집행하는 조직이라 수출입 상품 관리방법이나 허가증명서 등의 관리도 함께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정부에 상무부를 두고 각 성마다 상무청을 두어 중국 전지역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후난성 상무청이 배경이 되어 주는 자리에 발을 들이고 교분을 강화하는 것이 대중국 무역 노하우 획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이점을 십분 활용, 서울과 판교, 오송 등 수도권과 충청 일원의 여러 회사와 공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섭외해 냈다. 이런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고 조직하면서도, 5일간 이어지는 일정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교통편과 순서 및 동선 배치 등에 주의를 기울였다.
뷰티는 화장품이 대표적이긴 하나, 미용과 스킨케어부터 생명과학기술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므로 각 부문의 한국 기업인들과 제품을 만날 계기를 제공하도록 안배하는 게 쉽지는 않다. 반대로 이를 잘 조정하면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도 실질적 거래 상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 각 부문 간 배분을 할 수도 있다는 뜻도 된다.
이번 방한단 대접에 있어서는 이런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신경써 일정 편성을 했다는 풀이다. 중·한뷰티산업협회는 신생 법인에 해당하지만 양국 합작 비영리법인으로 두 나라 간 교류 협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행사 추진과 운영 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찡핑 후난성 화장품경영산업협회 회장은 "마치 집에 온 듯 편하고 기대 이상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나의 나라 사람인 것처럼 이렇게 한국 뷰티인들을 만나니 동질감마저 느낀다. 한국 뷰티에 대해 (우리 중국 기업인들이) 이전보다 파트너십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선진화된 제품들에 대해 많이 배워갈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뷰티산업이 한국과 중국 양국 관계가 발전해 나아가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이번 교류에서 얻은 인맥을 앞으로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