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미 기자 기자 2016.03.16 13:48:11
[프라임경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16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걸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이든 비례대표든 출마하지 않고 그저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요즘 억측과 오보가 많아 차제에 분명히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걸씨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비례대표 또는 광주 북을 출마설 등이 나돌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김종인 대표가 말씀한 대로 지난달 말 아이디어 차원에서 광주 출마를 제안했고, 어머니가 병중이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서울을 비울 수 없었다"며 "지역선거에 나가기 어렵다는 부분을 이미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2주 전부터 당내 몇몇 분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지역이든, 비례든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고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알려드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대북 포용정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주도로 '햇볕정책 수정·보완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말한 것도 2002년 햇볕정책과 2016년 햇볕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고, 저도 그 부분에는 동의한다"며 김 대표 옹호에 나섰다.
여기 보태 "방법론에는 변화가 있어도 기본정신과 노선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