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이 중금리대출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론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서비스는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신용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며 카드사 매출의 절반가량을 올려주는 주요 수익원이었으나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 추진으로 타 금융사들이 중금리대출시장에 진출하자 고객 이탈현상이 벌어진 것.
실제 KB캐피탈, 한화생명, 수협 등 많은 금융사들이 중금리대출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출시 예고 역시 카드업계에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본인가 이후 3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공급을 예고했다.
이 같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달 말 KB국민카드는 카드업계 최초 금리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 '생활든든론'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든든론은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 ~ 14.91%의 대출금리를 제공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보다 금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출가능금액은 최고 2000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24개월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KB국민카드 인터넷 홈페이지, KB국민카드 모바일앱, ARS 등을 통해서도 신청 가능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약 3주 사이에 700여명의 고객이 40억원을 빌렸다"며 "상품 자체가 나쁘지 않다 보니 예상했던 수치보다 많은 고객이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SKT와 손잡고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신한카드 체계상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고객이면서 SKT를 사용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즉 SKT가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 동의하에 핸드폰 요금 체납 정보 등을 신한카드에 전달하면 신한카드가 요금 체납이 없는 사람에 한해 중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인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음 달에 출시해 리스크를 점검하는 3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을 갖은 뒤 상품 존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용불량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보니 리스크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카드는 지난달 한국SC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전략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 수신상품, 투자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을 짰다.
이런 상황에 대해 카드사 한 관계자는 "정부가 중금리대출상품을 강조하고 있을 뿐더러 대부업법이 개정되면서 너나 할 것 없이 중금리대출시장에 도전한다"며 "기존 대출상품을 가졌던 카드사도 금리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