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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진입장벽 철폐' 주장에 재점화된 면세점戰爭

16일 공청회 앞두고 신규·반납 면세점 대립각 고조

전지현 기자 기자  2016.03.15 15: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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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면세점 제도개선안 공개 논의를 앞두고 현대백화점이 공개적으로 "신규 사업자를 대거 참여시켜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면세점 제도 개정안의 핵심논쟁 사항은 '시내 면세점 허가 기준 완화'와 '연내 추가 선정'이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은 올해 상반기 특허 반납이 결정됐고,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신규 시장진입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반면, 신세계DF와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두산 등은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하며 새롭게 발을 들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면세점 특허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까지 늘리고 시내 면세점 1, 2곳에 신규 면허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분위기가 일순 나빠졌다.

사업권을 잃은 업체들은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면세점 업계 발전을 이유로, 신규 취득 업체들은 면세점의 공급과잉과 브랜드 유치 곤란 등을 이유 삼아 각각 추가 허용에 대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가제를 사실상의 신고제로 전면 개방해야 한다"며 "면세점 간 경쟁을 촉진시킴으로써 우수업체들이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면세시장 진입장벽 자체를 완전 철폐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운영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상당수 기업에 대해 사업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까닭에서다.

현대백화점은 현실적으로 신규 면세점은 3~4개 이상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전문 유통법인이 아니면 브랜드 유치 및 전문인력 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진 만큼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연말 사업권이 탈락된 롯데와 SK, 작년 7월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등 4개 기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서울 시내 면세점이 약 10개 정도 운영되는 것이라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급과잉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더불어 "오히려 국가적으로 보면 면세점 증가에 따른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 주된 논의사항은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사업자 선정방식 개선 △신규면세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 △추가 특허 허용 등이다.

앞선 14일,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받은 △권희석 SM면세점 회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DF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등 5개 회사 대표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 시내에 추가 특허를 줄 수 있다는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