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미 기자 기자 2016.03.15 12:17:49
[프라임경제] 이해찬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공천 배제에 대해 "부당한 것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15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며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가 전날 발표한 공천 배제에 대해 "이유와 근거가 없다.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 이해찬은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면서 "우리 당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앞으로 정치에 몸담을 후배들을 생각해도 잘못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과 당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세종시에 왔고, 시를 기획했으니 완성해달라는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며 "우리 당이 만든 도시인데 후보조차 낼 수 없던 절박한 현실 때문이었다"고 4년 전 19대 총선 당시를 돌이켰다.
이 전 총리는 또 "지난 4년, 도시의 틀을 만들고 발전의 도약대를 마련했다"면서 "세종시 특별법을 개정해 국비를 7000억원 추가 확보했고, 지방교육재정특별교부금은 283억원을 받아와 19대 1위 의원이 됐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장을 당선시키고 사상 최초로 지방의회를 석권했다. 허허벌판 빈 뜰에서 6700명의 당원도 모았다"면서 "모두 진실한 사람들이다. 세종시와 노무현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당 비대위가 외면하더라도 저는 세종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세종시에 대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미래이며, 전국이 골고루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가전략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민에게 저의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며 "22만 세종시민이 기대하는 명품 세종시,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 자족기능 확충, 신도시와 읍면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쏟아붓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