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여성 직무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기업에서는 채용 시 남성을 선호하는 기업이 여성보다 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특별 성별 선호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3%가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이때 '남성'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5.5%로 '여성' 34.5%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각 성별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과 여성 선택 기업 모두 '해당 성별에 더 적합한 업무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직무를 복수응답으로 보면, 남성의 경우 52.2%의 '제조·생산'이 최다였고 이어 △영업·영업관리 37.4% △구매·자재 14.3% △기획·전략 13.2% △인사·총무 12.6% △연구개발 10.4% 순이었다.
여성은 '서비스'가 45.8%로 1위였으며 차순위는 △재무·회계 25.4% △인사·총무 23.7% △디자인 23.7% △광고·홍보 13.6% △영업·영업관리 13.6% 등이었다.
또 선호하는 성별이 어떤 역량이 뛰어난지에 대해 남성은 '체력'(57.1%), 여성은 '꼼꼼함'(76.3%)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채용 시 성별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 기업 과반수 이상인 65.1%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성별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는 67.9%가 '근력 등 성별에 더 맞는 직무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서 30.4%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돼서 15.7% △직장 내 성비 불균형을 막을 수 있어서 7.1%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한편 입사 이후에도 성별에 따른 연봉이나 승진 연한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 연차일 때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가 있는 기업은 42.8%였으며, 이때 '남성이 더 높다'는 응답이 95.1%로 '여성이 더 높다' 4.9% 보다 앞섰다.
승진 연한의 차이가 있다는 기업도 30.9% 있었으며, '남성이 더 빠르다'가 무려 98%로 '여성이 더 빠르다'(2%)는 응답보다 압도적인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