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융권 ISA 일제히 출시…가입 전 이것만은 확인해야

투자성향 따른 상품선택…원금손실 위험성·수수료 부가율 등 꼼꼼한 비교 필요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3.14 14:41: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오늘부터 은행·증권·보험사 총 37개 금융사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ISA는 한 계좌에서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상품 등의 자산을 운용할 수 있고, 최대 250만원까지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만능 통장 개념의 상품이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소 5년 동안 자금을 묶어둬야 하고, 초저위험부터 원금 손실이 가능한 초고위험까지 다양한 상품이 담기는 만큼 가입 전 확인해야할 사항이 많다.

또한 여기에는 운용수수료가 붙는 데다, 편입 상품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투자성향 따라 상품유형 선택

ISA는 고객이 투자 상품을 직접 결정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제시하고서 투자권을 위임받는 일임형 등 2종류로 출시됐다.

우선 신탁형은 가입자가 ISA에 담을 금융상품들을 직접 선택하고 투자규모도 결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은 가입자의 지시대로 상품을 편입·교체하며 가입자의 지시가 없으면 계좌에 편입된 상품을 다른 상품으로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ISA에 넣을 금융상품을 직접 고르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일임형은 금융기관이 가입자의 위험성향과 자금운용목표를 고려해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ISA에 담을 금융상품들은 가입자가 선택한 모델포트폴리오 운용전략에 따라 금융기관의 전문운용인력이 대신 선정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금융기관이 가입자의 지시가 없어도 매 분기별로 투자된 자산의 수익성·안정성을 평가해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수행할 수 있어 전문가의 투자판단에 따라 계좌를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증권사는 14일부터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취급할 수 있지만, 은행은 우선 신탁형만 판매할 수 있다. 은행의 일임형 ISA는 '은행 투자일임업 등록' 절차가 끝나는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금손실 가능성·수수료 등 주의할 점도

ISA에 담기는 금융상품 조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익구조, 수수료 등 확인은 필수다. 특히 ISA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계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먼저 금융투자상품의 원금손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ISA에 담기는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의 경우 원금손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종목 또는 섹터 등에 투자자산이 집중될 경우 원금손실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또한 ELS 등 만기가 있는 상품을 편입할 경우, ISA 만기와 해당 상품의 만기 불일치 또는 해당상품의 만기 전 ISA 계좌이동 시 해당상품의 중도환매에 따른 불이익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상품선택이 필요하다.

일임형 ISA 경우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가 금융감독원에 사전 보고됐는지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각 모델 포트폴리오의 운용전략 및 편입 금융상품의 종류·비중·위험도 등 자산배분에 관한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회사에 내는 ISA 계좌 수수료 수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신탁형·일임형 등 투자유형별, 금융회사별로 수수료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ISA 운용 수수료는 신탁형의 경우 0.1~0.3%, 일임형은 0.1~1.0%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SA에는 투자 상품이 포함될 경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며 "상품 가입 기한이 2018년 12월까지인 만큼 금융사별 기대 수익률을 천천히 살펴본 후에 가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