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의회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실시하는 기자회견을 놓고 구의회가 갈 길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전체 의원 16명 중 11명이 불참하고 현 정치상황에 부화뇌동해 사안을 증폭시킨다는 것.
광산구의회는 14일 "지난 7일 삼도동 주민들의 건축폐기물공장 건축과 관련한 민원 청취 과정에서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 A씨가 정경남 의원에게 막말을 한 뒤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다"고 짚었다.
특히 "이번 사건이 A씨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임기제 공무원 전반의 자질을 되짚어야 할 것"이라고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구의회와 광산구청 안팎에서는 A실장이 지난 10일 이영순 의장실에서 당사자인 정경남 의원과 조승유·김동권·최순이 의원이 함께 있던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여 말한 부분을 소명했고, 다음 날 정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 사과문자를 보낸 만큼 시의회 차원의 기자회견을 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는 것.
A실장은 14일 입장 글을 통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막말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공손하게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기자회견문이 개방직 공무원에 대한 자질 운운해 모욕적이어서 입장 글을 냈다"고 밝혔다.
이렇듯 사과로 그칠 사안을 기자회견까지 끌고 가는 것은 정치적 산물이라는 제언이다. 현재 광주는 국민의 당 창당으로 기존의 정치 틀이 무너지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광산구의 경우 갑 지역은 김동철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김에 따라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갑지역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그간 동지적 관계에서 하루아침에 정치적 노선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 의원을 따라 갑 지역 출신 구의원 4명 중 3명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김광란 의원만 더불어민주당을 지키고 있다. 실제 기자회견에는 비례대표인 정경남·최순이 의원, 갑 지역 출신인 김동권·의영순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A의원은 "지난 간담회에서 시의회 기자회견은 광산구의원이 못나 보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예기가 주류였다"며 "당사자가 사과를 받으면 마무리될 사안이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정도 중대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의원은 "을 지역 출신 구의원들도 사과에 그칠 사안으로 결론이 나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 정치상황이 아닌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고 말을 거들었다.
한편 광산구는 지난 2013년 청운개발㈜이 제출한 삼도동 건설폐기물공장 사업계획서를 반려했다가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후 지난 3월7일 도시계획 심의를 개최해 조건부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