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우울하다. 그러나 상담이나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직급이 낮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경향이 컸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직장인 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에서 우울함을 겪은 적 있거나 지금 우울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80.0%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병원 상담을 비롯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4.44%가 '없다'고 답했다. 우울감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넘쳐나지만 정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특히 인턴·사원 등 최말단 직원의 우울감 호소 비율이 높았다. '우울하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직급 비율은 인턴·사원이 39.13%로 40%에 육박했고 이어서 △과장·차장(32.62%) △주임·대리(23.90%) △부장급 이상(4.35%) 순이었다.
직급이 가장 낮은 신참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크고 대리를 거쳐 중간 관리자인 과장·차장 연차에 다시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장인 상당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우울함의 원인으로 꼽았다. 언제 가장 우울한가를 묻는 질문에 '직장에서 내 미래를 그릴 수 없을 때'라는 답변이 37.78%를 차지했으며 △일요일 저녁 내일 출근하는 게 무서울 때(24.44%) △업무 중 극도로 무기력할 때(20.0%) △동료들과 대화, 밥을 먹는 게 싫을 때(13.33%) 순이었다. 특이하게도 '퇴근하면서 눈물이 날 때'라는 답도 4.44%를 기록했다.
직장생활에 있어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 마치 예방접종을 하듯 면역력을 키워주고 뇌를 단련시키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즘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 사회적 노력은 물론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