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미국증시는 상승폭이 대폭 줄어 들면서 강보합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04P 0.23% 오른 10,443.63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4.62P 0.22% 오른 2121.46을 기록했다. S&P 500은 전날보다 0.34P 0.03% 오른 1215.63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3대지수 모두 상승세로 출발, 오전 내내 강세를 유지했으며 나스닥은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리타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과 함께 일부 정유시설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겨울철 난방수요 차질 우려가 대두, 유가가 배럴당 63달러선에서 65달러선으로 급반등하면서 3대지수 일제히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오름폭이 급격히 축소된 채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연방제도준비이사회의 그린스펀 의장이 집값에 거품이 있다는 경고와 함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전강후약에 일조했다.
거래량은 다우가 19억9468만주, 나스닥이 15억3754만주로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다.
반도체주 상승세 이끌어
이날 상승세를 이끈 업종은 반도체주로 특히 2년내에 주가가 두배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 AMD는 2.83%나 올랐으며, ST마이크로일렉트릭스는 1.39%, 인피니언테크놀로지는 1.60% 각각 올랐다. 그러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0.38%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유가상승으로 컨티넨탈 에어라인은 2.44% 하락했으나 보잉은 3주간 이어진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33% 올랐다.
차부품업체인 델파이는 파산보호 신청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3.6%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