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롭게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ISA)와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IB)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ISA 출시와 동시에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으며 중소형사 증권사들은 중기특화증권사 선정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형 증권사들은 ISA 고객 대상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ISA 판매가 시작되는 14일부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과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판매한다. 한국투자증권도 ISA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연 5% 특판RP 가입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삼성증권도 ISA계좌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연 4.0%의 RP 가입혜택을 준다.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수수료도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업계 최초로 신탁형 ISA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했다. 일임형 ISA는 위험도에 따라 초저위험형 0.1%, 저위험형 0.2%, 중위험형 0.5%, 고위험형 0.6%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일임형 ISA의 경우 연 0.1~0.5%로 수수료를 정했다. 초저위험 상품은 연 0.1%, 고위험 상품을 선택한 투자자에게는 연 0.5%가량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일임형 ISA 수수료를 연 0.6~1% 사이에서 검토 중이다. 신탁형 수수료의 경우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이르면 주말에 상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탁형 ISA 상품은 0.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일임형 ISA의 경우 0.3~0.5%의 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했다. 안정추구형을 선택한 경우 0.3%, 위험중립형은 0.4%, 적극투자형 상품은 0.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한 키움증권은 가장 안전한 초저위험 상품의 경우 일반 랩 수수료의 1/5 수준에 맞춰 책정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수수료도 중요하지만 당장 가입을 유도하는 수수료보다는 상품 포트폴리오와 상품 수익률을 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ISA 상품 출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에 기대를 품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와 마케팅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상품을 준비 중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보단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중기특화 증권사에 신청서를 접수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동부증권 △BN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증권사는 중소·벤처 기업의 인수·합병(M&A) 자문 등 IB업무를 담당하며 자금조달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위가 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되면 연간 40~60억원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는데 선정이 된다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업무에서 추가적인 이익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청서류 작성에 공을 들인 만큼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올해가 중기특화 증권사 첫 선정인 만큼 정량적 평가보다는 정성적 평가에 무게를 두고 향후 중기특화 증권사로 개척할 수 있는 금융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의지를 크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 실적 등과 같이 평가 지표에 포함돼 있지 않은 내용이 정성평가를 통해 배점에 반영된다. 금융위는 이달 말까지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