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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 정의선 부회장 재선임…"주주 권익 보호 강화"

투명경영위원회 성과 및 계획 발표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3.11 0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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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가 11일 오전 9시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재선임과 이원희 사장 신규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또 이원희 기획·영업/마케팅 재경담당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2019년 2월까지 3년이다.

이와 함께 남성일 교수(서강대 경제학과)와 이유재 교수(서울대 경영학과)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남성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도 함께 의결했다. 이사 9명(사외이사 5명) 보수한도(보수총액)는 150억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기업 활동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며, 주주 권익보호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위해 지난달 중순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했으며, 주주들 앞에서 공표와 동시에 국영문 본을 각 현대차 기업 홍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포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 및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공시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된 본문에 각 부문 구성과 운영, 역할 등에 대해 적시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부문에는 이사회 내 주주 권익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이하 투경위)' 구성과 역할, 활동 방향에 대해 상세히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투경위'는 주주권익보호 관련 주요 경영사항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심의하고 지속적인 주주 소통활동을 펼치며, 현대차는 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비용을 지원한다.

또 해당 연간 활동 내용은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해 모든 주주가 접근할 수 있도록 명시화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기업 경영활동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며 "앞으로 헌장 기본 취지에 따라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정책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선포 외에도 주주총회 자리에서 그 동안 '투경위'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첫 발을 내디딘 '투경위'는 4인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 의사결정 기구로, 기업 주요 의사결정 시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투자기관을 찾아가 '투경위' 설립 취지와 역할을 설명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등 소통활동을 지속 펼쳤다. 특히 7월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투경위 위원과 동행, 유럽과 아시아 지역 총 25개 주요 투자기관들을 방문해 회사 최초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를 비롯해 아시아 및 유럽 거버넌스 관련 자문 기관을 방문해 '투경위' 발전방향에 대해 자문 받았으며,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12월에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투경위 위원을 대상으로 기업 주주친화 정책 정착을 위한 이사진 역할과 관련사례 등을 교육해 전문성을 함양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투경위의 다양한 활동들은 현대차 주요 경영 사안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번에 선포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현대차가 '투경위'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 만나 각종 소통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주주들이 건의한 내용을 반영해 제정한 것이다. 또 주주 배당확대 요구를 적극 반영해 현대차는 지난해 7월 회사 창립 이래 최초 실시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총 4000원을 배당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법규에 따라 주주총회 1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올해부터 2주 전 조기 공시하고, 외부감사인 선임에 대한 결정 사항도 총회장에서 직접 보고하는 등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을 하기로 했다.

올해 이후 현대차 '투경위'는 주주 권익보호 활동을 보다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앞으로 현대차 투경위는 △주주 대상 설명회 및 면담 확대 시행 △외부 전문가 초빙 교육 정례화 △활동 내역 다양한 채널 통해 공개 △국영문 공시 시차 최소화 △주주 의견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 등 주주 권익보호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투경위'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 보고를 맡은 주주 권익보호 담당위원인 이유재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소통 강화, 투명성 증진, 전문성 강화로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