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해안에 면한 강원도 작은 도시 동해와 삼척이 들썩이고 있다. 현역 이이재 의원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다수 나타났기 때문. 조용한 지방도시가 이처럼 치열한 격전지가 된 데에는 지역 현안에 대한 처리 능력을 갖춘 인물에 목마른 지역 정서가 일정 부분 작용한다는 풀이다.
새누리당 이철규 예비후보 역시 이번에 지역구 의원 교체를 통해 '동네의 몫'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 중 하나다. 강원 동해 출신으로 북평고를 다닌 그는 경기경찰청장까지 지내고 돌아온 금의환향 인사다.
이 예비후보는 경찰간부후보(29기) 출신으로 경기 양평서와 서울 송파서 등지에서 서장을 역임했다.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강원지방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지냈고 치안감 승진 이후에는 경찰청 정보국장을 거쳐 경기경찰청장에 보임된 바 있다.
다양한 보직을 거친 경험과 바쁜 근무 와중에도 명지대 박사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자기계발 감각을 기른 점이 업무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평판으로 이어졌다.
전국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 판단하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근무하면서 내부에서도 정보감각이 뛰어난 데다 정무적 감각도 갖춘 '정보통'으로 평가받았다.
첩보 내용을 취합해 보면 바로 정보화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다음 대응과 준비 내용을 판단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이제 고향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의 공약은 현재 동해·삼척이 제대로 찾아 누리지 못하는 몫이 너무 많은데 이 점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는 자신감에 기반한다. 큰 프로젝트로 보이지만 허황된 장밋빛 구상이 아니라 충분히 추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깔고 있다.
우선 '고속철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 자존심 회복'을 내건다. 원래 구정 지역에 고속철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논의되다 강릉 도심으로 들어가면서 끝난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원주~강릉간 고속철을 원주~삼척간 고속철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는 점을 20대 국회 등원의 가장 큰 숙원 사업으로 꼽고 있다.
동해항 확장과 묵호항 재개발 등 해안에 위치한 지역구답게 항구 관련 현안도 들여다 보고 있다. 도계 지역의 항구적 자족 능력을 기를 획기적 정책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내국인 면세점 유치 등 지역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관광객 유인 카드도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는 공약들이지만 정확한 판단력을 배경으로 추진하면 가능하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복안이다. 예산과 국책 사업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그간 컸기 때문에,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 숨은 예산과 지역 배려를 따 내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방송대 출신으로 경찰간부후보시험 수석 합격과 경찰 최고위층 진출을 일군 추진력이 실제 의정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