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6년 상반기 신입공채가 시작됐다. 이에 구직자들은 이력서와 자소서(자기소개서) 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취업문은 여전히 좁기만 하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 불경기 속에서 2016년 상반기 신입공채 성패를 가를 최고의 관건이 '직무역량'이라고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밝혔다.
이에 잡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좋은일연구소에서는 직무역량을 메인 키워드로 삼아 자소서는 '직무 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면접에서는 '직무수행 능력'을 어필할 것을 조언했다.
또 △마케팅 △영업 △인사 △홍보 △IT·SW △재무·회계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R&D) 등 8대 직무 자소서 핵심키워드를 선별·발표했다.
◆마케터, 자소서 핵심 키워드 '분석력'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추천하는 마케터의 핵심키워드는 '분석력'이다. 관찰력과 연구 조사능력, 데이터 및 통계 분석 능력 등 분석력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최신 트렌드와 브랜드, 아이템에 대한 SWOT분석과 함께 STP전략을 세우고 평소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연습을 해두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창의력, 전략적 사고, 의사소통능력도 마케팅분야 지원자들이 자소서에 사용하면 좋다.
이재학 좋은일연구소 소장은 "마케팅직무와 관련된 활동과 경험을 반드시 어필하되 시장현황에 대한 분석부터 고객의 반응, 성공분석 등 필요역량과 관련 마케팅 지식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것이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인관계 능력' 영업직엔 필수
영업직 지원자들을 위해서는 '대인관계 능력'을 핵심키워드로 추천했다. 실제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가 인사담당자 4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업직 직원을 채용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1위는 '친근한 인상'으로 41.7%를 차지했다.
또한 영업계획을 수립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한편, 신규시장 개척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영업맨의 특성상 전략적 사고와 마케팅 감각, 추진력 역시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인사직 필요역량 1위 '의사소통력'
인사직 지원자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친화력, 대인관계능력, 중재자 역할 등 '의사소통능력'이다.
기업과 직원을 연계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업무 특성상 양쪽의 상황을 균형있게 유지하게끔 하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수라는 것.
이외에도 인재 채용부터 해임, 교육, 관리, 평가 등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업무와 기업의 목적에 맞는 인사전략을 기획하고 제도를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때문에 유연성과 창의력, 전략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역시 인사직 지원자가 자소서를 작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키워드다.
◆홍보직, '커뮤니케이션 능력' 가장 중요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는 홍보직에서 일하고자 하는 지원자라면 가장 먼저 '커뮤니케이션능력'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외 언론홍보와 SNS채널 운영, 사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탓에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력과 기자 등 주위 사람들과의 유대관계 형성, 대인관계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업무 능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의력과 좋은 아이디어의 기본이 되는 자료분석능력, 보도자료 등의 각종 문구를 잘 소화하기 위한 작문 능력, 그리고 빠른 상황판단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도 홍보부문 지원서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다.
◆'프로그래밍 언어' 잘 한다면 'IT·SW직' 지원
모바일 및 웹 개발, 시스템 또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요 업무로 하는 IT·SW직은 전공이나 스펙보다는 진짜 실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IT·SW직을 선발할 때는 기술면접을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IT·SW직에 지원하려는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식 등 실무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실력을 중심으로 자신의 역량을 어필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나 졸업작품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직무 특성상 회사 동료 및 협력사 직원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팀워크, 커뮤니케이션 등 협업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직무 지식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요구 높은 '재무·회계직'
사업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 운영하고 경영활동을 회계언어로 파악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회계정보의 생성과 분석, 회계처리, 경영계획 수립과 재무구조 안정화, 세금 신고 및 납부, 자금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회계직은 회계에서부터 재무, 세무, 세법에 이르는 직무 관련 지식을 필수 역량으로 한다.
이재학 좋은일연구소 소장은 "재무·회계직은 직무 지식과 더불어 자금을 다루는 직무 특성상 꼼꼼함과 세심함 등의 지원자의 품성에 주목하는데 특히 도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반드시 체크하는 항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면접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생산·품질관리직, 메인 키워드 '분석력·문제해결력'
생산·품질관리는 생산관리와 공정관리로 나뉜다. 제품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 개선의지, 지속적인 추진력을 자신의 역량으로 어필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C(Quality Control)나 RA(Regulatory Affairs)의 경우 외국인과 온-오프라인 소통이 가능한 정도가 돼야 하므로 영어점수뿐 아니라 실전영어를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소장은 "제품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한 직무 특성상 회사 사업분야 및 직무와 관련된 질문에 대비해 지원분야에 따라 생산 공정 및 절차, 품질요소, 기술 및 용어 등을 미리 파악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핵심역량 '전문지식'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 및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업무인 만큼 전문지식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의 연구 분야, 연구 경험 중에서 각 항목에 맞는 사례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석력, 통합적 이해력, 목표지향성, 유연한 사고, 문제해결력 등 연구개발 직무에 필요한 주요 역량 중 자신이 가진 장점이 에피소드에 잘 녹아나도록 작성하는 게 주효하다.
면접에서는 전공지식과 관련된 테스트가 진행되고 인성과 PT면접을 나눠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자신이 지원하려는 분야 및 연구주제와 관련한 PT면접을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