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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위축에도 은행 가계대출 3조 증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원인, 기업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절반 수준 그쳐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3.09 18: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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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가계대출 심사 강화와 주택거래 위축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이 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6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월보다 3조원 증가한 64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2014년 2월 평균 증가폭(9000억원)의 3배가 넘고, 지난 1월(2조1000억원)보다도 9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주택거래 위축에도 집단대출이 증가하면서 전월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져 가계대출이 늘었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올해 2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5000가구로 작년 2월 8500가구에 비해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전월과 같은 2조7000억원 증가해 2월 말 현재 482조5000억원이었다.

아울러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설 연휴 신용카드 사용 증가에 따른 결제자금 이체 등의 영향으로 3000억원 늘어난 16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3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올해 1월 6조9000억원보다 1/3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2월 4조8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