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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외인 대주주, 입맛 맞는 코드인사?

뉴브릿지 계열 박병무 의장 대표선임… 4개월만에 또 사장 교체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1.05 15: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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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외국계가 대주주인 하나로텔레콤이 마침내 외국인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를 단행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하나로텔레콤은 이사회를 개최해 박병무 경영위원회 의장을 대표이사 내정자로 선임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사장 선임은 권순엽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하나로텔레콤의 사장교체는 윤창번 사장이 지난해 8월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으로 업계에서 외국계 주주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이뤄졌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일 두루넷과의 합병과 동시에 다국적기업 출신의 임원을 전진배치, 외자중심의 경영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로는 기존 ‘4부문·3본부·12실·8지사·82팀’ 체제를 ‘2총괄·8본부·15실·8지사·85팀’으로 변경했다.

2총괄은 ‘사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기존의 도미니크 A 고메즈 부사장과 재경부문을 맡았던 제니스 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각각 맡았다.

또 같은 부사장급인 유통본부장에는 시벨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최승억(49)씨를 임명했고, 마케팅본부장(전무)은 사이베이스코리아 지사장인 홍순만(47)씨를 내달 1일 임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본부장(부사장)에 김진하씨를, 커뮤니케이션실장(상무)에는 뉴브리지캐피탈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은행 출신 전상진씨를 각각 임명했다.

전 상무 역시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해외파다.

기술을 맡은 김 부사장을 제외한 신규영입 임원 모두가 다국적 기업출신이거나 해외파로 구성돼 철저히 실적위주로 평가받는 외국기업의 풍토를 감안하면 기존에 경영패턴보다 한발 나아가 공격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다.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99년 ADSL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현재까지 약 4조원의 망 투자를 단행한 강력한 전국망 네트워크 사업자이자 TV포털, 각종 번들 상품 등 경쟁사들이 보유하지 못한 서비스와 상품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로텔레콤을 네트워크 기반의 세일즈&마케팅 컴퍼니이자 종합 미디어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