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진주시는 진주종합경기장과 진주실내체육관, 청동기문화박물관 등 대규모 체육, 문화시설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설물 운영비 대비 입장료 수입에서 적자 상태라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주시가 2010년 전국체전 주경기장 이용 목적으로 1805억원의 건립비가 투입된 진주종합경기장은 연간 8억원의 운영비는 물론 관리인력이 11명이나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전국체전 개최 이후 실제 체육관련 행사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그나마 체육시설 일부를 타용도로 임대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실정이다.
2008년 316억원의 사업비로 초전지구에 건립한 진주실내체육관은 연간운영비 2억3000만원이 투입되나 수익은 고작 2000여만원에 불과해 매년 2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2009년 122억원의 건립비를 들여 완공한 대평면 소재 청동기문화박물관은 연간 4억5000만원의 운영비가 들어가지만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는 외곽에 있고 청동기문화박물관으로 내세울 유물도 없어 입장객 수입이 1900만원에 불과하다. 이 탓에 매년 4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
시는 정부 공공시설 운영현황 공개 방침에 따라 건립비 1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체육, 문화시설에 해당하는 이들 3개 시설의 총 건립비용, 연간총수익, 이용인원 등 운영현황을 이달 초에 진주시 자체홈페이지에서 밝힌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통합시스템에 발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지방재정공시항목에 포함해 공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시설물 운영현황 공개 추진 정책에 따라 향후 신규 공공시설물 건립 시는 사업의 필요성, 완공 후 운영 실적 예측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불필요한 선심성 공공시설물 건립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어진 시설물은 방만한 운영에서 벗어나 예산절감과 이용인원 확대 등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공공시설물 운영 효율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