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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알뜰해서 죄송합니다

'0원 알뜰폰 ' 15일 재출격, 이통사 언론플레이 꺾고 우뚝 설까

뉴미디어부 기자  2016.03.08 18: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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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죄 많은 서민의 환호를 부르고, 이동통신업계는 긴장하게 만든 '0원 알뜰폰'이 오는 15일 부활한다. 우체국 알뜰폰 돌풍을 견인했던 에넥스텔레콤(이하 에넥스)이 지난 2일 신규가입 중단을 고지한지 보름여 만에 전열을 다듬어 재출격한다.  

우체국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0원 알뜰폰'(A Zero 요금제)은 기본료 없이 매달 무료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진정한 알뜰폰'이다. 에넥스는 올해에만 12만의 신규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지난해 전체 알뜰폰 신규가입자 14만명, 업계 1위 CJ헬로비전은 1만1000명의 새 고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업무 소화량이 밀려드는 가입자를 버텨내지 못한 것. 설 연휴 전인 지난달 3~5일 사흘간 신규접수 창구를 닫았던 에넥스는 같은 달 11일 이를 재개했지만 결국 지난 2일 △A Zero △A 2500 △A 6000 등 3개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잠정 중단했다. 

하루 300~500명의 가입신청을 처리하던 곳에 3000~6000명씩 가입자가 밀려들었으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운 셈'이다.

다행히 가입중단 사태는 온라인 직영숍 개설로 보름 만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에넥스는 이용자가 단말기, 유심(USIM)을 선택해 간단한 서식지를 작성하면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A 모바일 숍(A Mobile SHOP·www.amobile.co.kr)'을 15일부터 운영한다. 

사업자와 함께 업무 과부하에 허덕이던 우체국 직원들도 온라인 직영숍 덕에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고객센터 폭주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충원도 진행했다. 다만 우체국 판매 채널을 통해 일평균 20배 이상 가입이 폭증했던 탓에 상담 수요를 모두 충족하긴 아직 무리다.

일각에서는 '0원 요금제'가 돈이 되겠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요금제 가입자의 30%는 개통만 하고 1초도 이용하지 않는 '허수고객'이고 이들에게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 

여기에 알뜰폰의 승승장구를 견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지난달 에닉스와 이지모바일(월 4만3000원에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등 주요 사업자의 재무구조 부실을 우려하는 보도가 비슷한 시기 쏟아진 것을 두고 이동통신사의 '언론플레이'라는 뒷말도 나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