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산은)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의 순손실 5조5000억원에 대해 채권단 실사에서 확인됐던 수준의 손실 규모라고 8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실사 당시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 및 건조원가 증가와 추가작업(Change Order)에 대한 보상금액 감소 등으로 5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건조원가가 증가해 실사 때보다 영업손실이 소폭 증가했다"며 "지난해 3분기 결산에서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반영하지 못한 실사 결과를 4분기에 계상한 것으로, 예상치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올해 대우조선에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운반선의 본격 건조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산은은 대우조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실사 당시 수립한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 방안을 단계별로 이행 중이라고 제언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의 공정 지연 및 과부하 해소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약 9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해양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는 올해에는 직영·사내 외주 인력을 적정 생산 규모에 맞는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런 노력을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에 4기의 해양플랜트를 정상적으로 인도했다"며 "올해도 9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해 유동성 확보와 야드 정상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기존에 수립한 규모 내에서 유동성 지원 및 자본확충을 적기에 실행해 회사의 정상화를 지원하고, 수주 급감 등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고 사전적인 대응을 위해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