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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봄 분양시장 화두 '소통'

창구 늘려 다양한 정보 제공…자구노력 활발

김명봉 기자 기자  2016.03.08 13: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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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분양시장 업황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고객과 소통을 화두로 삼고 있다.

기존 견본주택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사업설명회나 온라인상 활발한 정보제공 노력으로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파크스위트' 경우 고객 소통 이벤트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뒀다. 이례적으로 특별공급 청약자만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해 신청당일 대기시간을 줄여 고객편의를 높였으며, 삼성그룹 임직원과 광진‧강남권 등 지역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고객설명회를 열어 성황을 이뤘다.

래미안 파크스위트는 특별공급에서만 100가구가 팔려나가는 높은 마감률을 보였다. 이어 1순위 청약에서 402가구에 5039명이 지원해 평균 12.53대 1로 마감됐다.

미리 분양거점을 마련하고 매일같이 설명회를 여는 곳도 있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3월 선보이는 '킨텍스 윈시티'는 사업지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마련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설명회를 진행한다.

전문 발표자가 고객들에게 해당단지 특장점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청약관련 등 자세한 내용도 전문 상담사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전용운 엠비앤홀딩스 상무는 "정식 견본주택 개관 전 사전 마케팅 전략으로 운영하는 분양홍보관을 통해 고객이 청약 전 관심단지 현장을 둘러보고 분양상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맞춤형서비스를 지원해 청약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한파에 대응해 계약까지 관심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서한이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에서 선보인 '앞산 서한이다음' 경우 지난 4일 대구 한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전개했다.

일반적으로 사업설명회는 분양을 앞두고 이뤄지지만 7일부터 시작되는 계약을 앞두고 청약 당첨자·사전예약자 등을 대상으로 열었다.

고객들 목소리를 모아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이달 6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현대건설은 주부들 목소리로 주거공간 구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기 위해 힐스테이트 스타일러 9기를 모집한다.

소통 창구도 온라인과 SNS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방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GS건설이 3월 내놓는 '은평스카이뷰자이'는 웹툰을 통해 고객들에게 단지 장점을 친숙하고 편안하게 알리는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2016 래미안 프리미엄 라이프 레시피' 설명회를 실시했다. 래미안 분양단지 소개에 그치지 않고 생활하면서 필요한 의식주를 묶은 통합 쇼케이스 형태로 짜였다.

박성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고객과 소통창구를 늘리면 실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계약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경향에 맞춰 건설사들이 전화상담‧방문자상담 등 전통적인 방법에 온라인과 모바일까지 통합한 복합적인 소통영역을 개발하고 키치·스낵컬쳐 마케팅 등 전달방식도 기존의 보수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