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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국내 민간기업 최초 그린본드 발행 성공

5억 달러 규모·5년 만기 달러 채권…현대차 친환경 차량 대상 금융상품 영업 활용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3.08 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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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발행기관이 발행자금을 친환경 사업 및 친환경 지원 사업과 관련해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불고 있는 친환경 움직임을 금융에도 접목시킬 수 있어 최근 전세계 자본 시장 내에서 큰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5억달러 규모, 5년 만기 달러 채권이며 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150bps로 가격이 결정됐다. 이번 채권은 전 세계 투자자 대상 판매되는 글로벌 본드이자 동시에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국책은행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013년 2월과 올 2월에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또는 대체에너지 동력 차량(이하 친환경 차량) 금융상품 영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 차량시장 내 톱 2위 위상 격상' 목표를 위해 친환경 차량 개발 및 투자에 집중한 상황에서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그룹의 전략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세계적인 환경오염 심화 및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점에 이 같은 친환경 기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