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기자 2016.03.08 08:42:02
[프라임경제]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제 20대 총선에 국민의당으로 인천남구 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안귀옥 예비후보가 돌연 후보사퇴 및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야권연대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새누리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귀옥 예비후보는 8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국민의당 인천 남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오늘 그 예비후보 사퇴를 함과 동시에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니 아래 '안귀옥 예비후보 후보사퇴와 불출마선언문'을 참고해 보도해달라"는 내용의 자료를 보내왔다.
안귀옥 예비후보는 "국민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여권의 일방적인 전횡을 막아줄 야권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도, 야권 또한 분열돼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소한 총선에서 야권이 넘어서야 할 대상은 여권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야권후보들이 단일화되어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여권에 어부지리로 여권이 노리는 개헌선을 넘어서는 의석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되면 거대여당은 또다시 국민의 권익이 아닌 정권유지를 위한 전횡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걸어가셔야 할 행복의 통로를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천남구을의 예비후보사퇴와 불출마를 통해서, 최소한 인천에서만이라도 야권단일화에 한 통로를 열고자 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현재 13개 지역의 인천 야권후보들이 단일화돼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후보 중 누군가의 희생이 선제가 돼야 한다"며 "제가 감히 그 희생의 선봉에 서기로 결심했다"고 불출마 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안귀옥 예비후보의 예비후보 사퇴와 불출마선언문.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지켜줄 법을 만들고, 행정부가 그 법을 제대로 집행하고 있는지를 감시감독해야 할 국회가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여권의 일방적인 전횡을 막아줄 야권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도, 야권 또한 분열되어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최소한 총선에서 야권이 넘어서야 할 대상은 여권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야권후보들이 단일화되어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여권에 어부지리로 여권이 노리는 개헌선을 넘어서는 의석을 안겨줄 것이고, 거대여당은 또다시 국민의 권익이 아닌 정권유지를 위한 전횡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는 국민이 걸어가셔야 할 행복의 통로를 막는 것입니다. 저는 인천남구을의 예비후보사퇴와 불출마를 통해서, 최소한 인천에서만이라도 야권단일화에 한 통로를 열고자 하였습니다. 현재 13개 지역의 인천 야권후보들이 단일화되어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후보중의 누군가의 희생이 선제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감히 그 희생의 선봉에 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인천 야권의 중심에서 총선출마를 하시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게,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 남구을 지역구로 출마하실 것을 감히 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야만 계양을에서 총선준비를 하고 있는 최원식후보가 야권후보로 승리를 할 것이고 야권이 한 석이라도 더 얻을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으로 이틀 전인 지난 일요일 저녁에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에게 야권단일화를 위해서 후보사퇴를 고려한다는 의견을 나누었고 문위원장은 제 뜻에 따라 야권단일화의 카드로 사용하자면서 일주일만 기다렸다가 사퇴발표를 해달라고 하더니, 그 말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어제 인천 남구을을 야권통합의 장이 아닌 전략공천지역으로 한다는 발표를 하였다는 뉴스를 보고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20대 국회에 진출해서, 원도심을 살려 낼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합리적 중도정당의 정책을 통해서 원도심중의 원도심인 남구를 인천의 중심도시로 살릴 방법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원도심 남구를 주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민여러분의 열망을 함께 모아서, 주민들이 원하는, 주민들이 함께 하는 그 도시를 만드는데 제 혼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민여러분의 그 모아주신 뜻을 마지막까지 이뤄내지 못하고 야권단일화를 위하여 부득이 사퇴하게 됨을 이해하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비록 20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하지만 남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더 깊게 새기고 있습니다. 새봄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듯이 가내에 새 기운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