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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5만가구···2000년 이후 최대

조합원 제외한 일반분양 공급비중 전년대비 9%p↑

김명봉 기자 기자  2016.03.07 1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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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청약기회가 확대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전국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물량은 전체물량 10만4568가구 중 5만189가구로 48%를 차지한다. 이는 2015년 일반분양물량(2만7293가구)과 비교하면 2만2896가구 늘어난 수치다. 전년대비 9%p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전체물량 6만5532가구 중 43%인 2만82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29%를 차지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14%p 높아졌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전체물량 5만1858가구 중 44%를 차지하는 2만32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에서 주목할 단지는 강남구 개포지구 주공2·3단지다. 주공2단지 레미안블레스터지는 총 1957가구 중 396가구를 3월 개포지구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선다. 다음 차례는 현대건설에서 6월에 THE H 고급 브랜드를 첫 적용한 주공3단지 총 1315가구 중 73가구를, 동작구 흑석뉴타운 e편한세상흑석7구역에서 총 1073가구중 403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한다.

경기는 1만1827가구 중 35%를 차지하는 4221가구·인천 1847가구 중 46%를 차지하는 661가구를 각각 일반분양한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은 총 543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공급한다.

올해 지방 5대광역시 일반 공급물량은 2015년 대비 1만3418가구에서 2만1891가구로 늘어나지만 일반분양 공급비중은 58%에서 56%로 소폭 줄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부산 66→65% △충남 63→51% △전북 63→51% △대구 57→56% △경남 43→36% 등의 순으로 공급비중이 낮아졌다.

대구는 화성산업에서 중구 남산동 남산역화성파크드림 총 415가구 중 358가구를, 부산은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2구역에서 총 1071가구 중 552가구를 3월에 일반분양한다.
 
반면 강원(47→70%)과 경북(43→54%)은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높아졌다. 2015년 재개발·재건축 신규공급이 없었던 △대전(61%) △제주(57%) △울산(39%)에서도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2000년 이후 처음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주도에서는 이도이동 남연입재건축 아파트 총 426가구 중 24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분양 청약자는 조합원보다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면서 동·호수배정은 상대적으로 불리했었다. 하지만 올해 일반분양 공급비중이 높아지면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가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신규공급 물량은 전체 분양물량 약 34만 가구 중 30%를 차지해 올해 분양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대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 및 대출 가산금리 상승으로 자금마련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여전히 조합에서 3.3㎡당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 책정을 고수할 경우 청약 결과와 달리 계약포기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