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력 부족' 알뜰폰 업계, 잠정 판매 중단 이어져

고객센터 연결·개통·배송 지연 고객 불만 제기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3.04 19:12: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알뜰폰 업체들의 서비스 판매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반해 고객센터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가입 처리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에넥스텔레콤(대표 문성광)은 지난 2일 올 1월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해온 A제로·A2500·A6000 등 A요금제 3종에 대한 신규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자사 홈페이지에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A요금제 3종은 지난 두 달간 접수폭주로 인해 고객센터 연결·개통·배송이 지연됐다"며 "이에 가입자 모집보다는 A모바일(에넥스텔레콤의 모바일 브랜드)을 믿고 신청해주신 고객에게 보다 만족스런 서비스 제공이 우선이라 판단, 부득이 우체국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을 게시하며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와 통화 품질은 거의 차이가 없으면서도 요금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각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입비 폐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항공사 제휴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면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0원 요금제'로 알려진 A제로 요금제는 '기본요금 없이 음성통화 50분, 문자 50개 무료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알뜰폰 요금제 중 특히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알뜰폰 가입 방식은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정부의 우체국 알뜰폰 사업은 전국 3600개 우체국에서 접수함으로써 알뜰폰에 대한 접근성은 높이되, 실제 개통은 각 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서비스 개통은 알뜰폰 업체 고객센터가 맡고 있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 초부터 연결·개통·배송 지연 등 고객센터에 대한 고객 불만이 이어졌다.

급기야 알들폰 업체들이 신규접수를 중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에넥스텔리콤에 앞서 머천드코리아, 아이즈비전, 세종텔레콤, 위너스텔 등 4개 알뜰폰 업체도 1월 중순부터 신규가입을 받지 않았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업체들은 고객센터를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하루에 최대로 많이 처리하는 고객은 3000명"이라며 "현재 콜센터 직원은 200명 이상으로, 기존 대비 2배 정도 늘렸고 계속 충원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콜센터가 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인원 충원이 쉽지 않은 데다 인력 확보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가입 신청 고객에 대해서는 "현재 70~80%가 처리 완료됐다"며 "처리되지 않은 신청 고객 건을 처리한 뒤 다음 주 중으로 언제 재개할 지 정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