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NCS Q&A] 채용트렌드 변화, 준비는 어떻게?

직무 무관 어학점수·학점·자격…입사지원서에서 최소화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3.04 09:40: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NCS개발을 막상 해보려니까 어설프고 이것으로 채용하기에 미흡하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공공부문부터 NCS를 활용해 어떻게 채용 하느냐 하는 컨설팅을 적극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몰라 이 스펙 저 스펙 쌓아야 되는 것은 낭비며, 비용도 많이 들고, 그런 고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과 정부 업무보고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 1차 회의에서 한 말이다.

올해 정부는 NCS(Nationa Competency Standard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NCS개발 완료 뒤 주요 130곳의 공기업이 NCS를 반영해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NCS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316개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는 '1만8518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NC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NCS채용기준과 정확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막막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NCS에 대한 채용기준과 개념을 정리했다.

다음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NCS에 대한 질의응답.

-NCS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자격기본법'에서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업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을 담고 있는 '산업현장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는 국민 개개인의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부과제로 NCS를 조기 개발했으며, NCS는 기업의 채용 등 HRD·HRM, 국가자격시험, 교육훈련과정 등에 활용된다.

-NCS 채용을 하면 무엇이 좋아지나?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서 NCS라는 국가차원의 표준을 활용함으로써 인재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규직원 채용에 따른 재교육 비용 감소, 입사 뒤 중도 퇴사율 감소 등의 이점을 얻는다. 또한 NCS라는 명확한 기준을 토대로 채용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채용과정의 신뢰성 및 타당성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는 학점, 어학, 자격 등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직무 수행에 꼭 필요한 스펙(On-Spec)을 쌓을 수 있어 불필요한 스펙취득에 소요되는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채용시, 공공기관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꼭 필요한 스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채용공고 형식을 통해 사전 안내함으로써 취업준비생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본인이 가진 끼, 자질에 따라 사전에 가고자 하는 직무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채용준비로 실제 취업 후 직무적응력 및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NCS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면?

▲NCS에 대한 자료는 NCS 통합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안내 및 다양한 자료제공을 위해 '능력중심 채용사이트'에서도 확인가능하다.

-NCS적용(공공기관) 채용기준은 어떻게 달라지나?

▲먼저 서류전형의 경우 기존채용은 학력, 가족사항,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 등 불필요한 정보 기재로 차별 요소가 다수 존재하고,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 일률적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직무연관성이 미흡했다.

반면 능력중심채용은 직무와 무관한 기재사항은 최소화하고 직무관련성이 높은 사항 기재(교내외 활동경험, 인턴 등 근무경험, 직무관련 자격증 등) 및 해당 직무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능력 관련 경험 등을 기술해야 한다.

필기시험의 기존채용방식은 인성 및 일반적 인지능력에 대한 지필검사·전공 필기시험을 시행했으나, 능력중심채용의 경우 공통적 능력 외에 직무별 능력 중 지필 형태로 평가 가능한 능력을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면접시험의 경우 기존에는 질문내용이 단편적이고 직무수행과 무관한 내용을 다수 포함하는 등 비체계적인 면접이 진행됐으나, 능력중심채용은 '직무능력과 관련된 경험(경험면접)'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상황면접)' '특정 직무 관련 주제에 대한 의견(PT면접)' 등 다양한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NCS채용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명확한 본인의 꿈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탐색 및 설정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지 NCS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채용공고를 통해 직무별 필요 능력(지식·기술·태도)을 확인하고 그 직무를 수행할 준비가 됐는지, NCS 사이트 내 경력개발지원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NCS 기반 평가는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꼭 필요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학습한 뒤 NCS 사이트 내의 평가문항 예시를 활용해 평가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정말 '스펙'이 필요 없나?

▲NCS 기반 채용은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맞는 스펙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 제도로 직무 수행과 무관한 어학점수, 학점, 자격 등은 입사지원서 등에서 최소화되며 상식 위주의 필기평가 및 비체계적인 면접평가가 직무중심의 평가로 변경될 전망이다.

따라서 취업준비생이 해당기관 직무와는 무관한 스펙 취득 시 채용에 있어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다만,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은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On-Spec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채용 방식으로 모든 스펙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간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준비를 하면서 노력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결실 중 직무수행에 부합하는 스펙은 NCS라는 명확한 기준을 통해 정당하게 인정하고 평가된다.

-토익점수나 한국어, 한국사 등급은 이제 필요 없나?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이 도입된다고 해서, 기존의 스펙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의 취지가 해당기관의 직무수행에 부합하는 능력(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을 갖춘 인재선발에 있다고 볼 때 토익, 한국어, 한국사의 경우 NCS 직업기초능력 중 일부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토익과 한국어의 경우 의사소통능력을, 한국사의 경우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직업윤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능력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확산됨에 따라 불필요한 스펙 등은 최소화(혹은 삭제)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나 해당 공공기관의 자체판단에 따라 토익, 한국사 등을 합목적적인 채용기준으로 활용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S 문제는 NCS 사이트에 있는 직업기초능력만 보면 가능한가?

▲NCS 기반 채용평가는 NCS 내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NCS 사이트에 있는 자료를 참고 시 해당 내용과 관련된 이해도 제고 효과가 있으나, 직업기초능력이 직무의 수행을 위해 갖추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임을 고려할 때 사이트에 제시된 내용만 공부하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

NCS 기반 채용평가의 취지에 맞는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서 중시되는 직업기초능력을 파악해야 하며, 이는 해당기관의 채용공고문에서 상세히 기술될 것이다.

또한 그간 자신의 경험, 경력 등을 고려해 강조할 수 있는 능력은 서류전형, 면접전형 등에서 활용하기 위해 사전에 정리를 해두고 보완이 필요한 능력이 있으면 어떤 경험이나 교육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직업기초능력 필기평가의 경우 NCS 사이트에 있는 예시문항을 참고하되, 시중 인적성 문제집에도 직업기초능력을 반영하는 문항들이 있으므로 참고 시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