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양향자 예비후보 광주 출마' 스토리만큼 감동 없어

"영입 제의 왔고, 그분이 문재인인 줄 몰랐다…천정배는 중앙으로 가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6.03.03 19:24:3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스토리만큼 감동이 없고 천정배라는 정치 거물을 상대하기에는 준비가 안됐다.'

학벌·여성·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고 삼성전자 첫 고졸 출신 임원에 올랐다는 스토리의 주인공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관전평이다.

양 예비후보는 3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을 출마를 밝혔다.

그는 광주시민을 향해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며 "인물이 바뀌고 정치 지형이 바뀌어야 광주의 미래가 바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치에 등을 돌린 광주 민심을 냉소가 아닌 변화를 향한 열망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선언이 아닌 집행의 정치, 말만 앞세운 정치가 아닌 행동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그의 가자회견은 정치 신인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좌충우돌 모습을 연출해 빈축이 동반됐다.

정치 거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일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분의 역할은 중앙으로 가 국민의당 선거 전체를 지휘해야 한다"고 동문서답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와 영입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영입 제의가 왔고 그분이 문재인인 줄 몰랐다"고 답변, 회자되고 있는 현실정치 호불호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신인의 숫기 없음 때문인지 명함 돌리기에도 수줍어했다. 또 기자들과 인사를 하며 던진 "저 잘 아시죠"라는 발언은 '방송에서 많이 봤지 않냐'는 유머로 풀이된다.

서구을 출마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솔직히 서구을에서 가장 경쟁력있다는 건 와전됐다. 다른 후보보다 서구을이 높게나왔다는 자료를 받았고, 그 수치 차이는 간과해도 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해 정치신인의 한계를 드러낼 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날 회견에는 김보현 더민주 광주시당 대변인과 시·구의원, 김병관 웹젠 이사장, 김빈 빈컴퍼니 대표 등 영입인재들이 참석해 양 후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