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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전자증권 이용한 기업 단기자금조달 증가"

전자단기사채 참가 기업 1395개 사…발행금액 1698조 돌파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3.03 18: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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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자증권을 이용한 기업의 단기자금조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2014년 2월28일 100조원을 돌파한 뒤 가파르게 증가해 2월24일 1698조원을 기록했다.

발행기업 역시 제도 시행 초기인 2013년 1월15일 377개 사에서 현재 1395개 사로 증가했다. 이중 유동화(SPC)회사가 1284개 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회사, 캐피탈 및 유통회사 순이다.

유동화회사는 2013년 5월 CP규제강화 방안 이후 증권사 중심의 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대체 발행함에 따라 발행이 급증했다.

증권회사의 경우 금융당국이 2013년 11월20일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을 발표하며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 제한'으로 2014년 부터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늘어났다.

카드, 유통 및 캐피탈사는 실물 기업어음(CP)을 통해 단기자금을 조달했으나 실물 취급에 따른 비용 및 위험과 빈번한 결제·상환에 따른 업무 처리 부담으로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도 공기업은 제도 초기 참여가 저조했으나 2014년부터 지방이전이 현실화됨에 따라 원격지에서 실물 기업어음 발행을 통한 기존 금융기관과의 단기자금조달 유지 어려움으로 제도 참가가 급증했다.

일반기업은 초단기 자금조달 필요성이 적고 기존 업무관행 유지 및 기업어음 취급 금융권과의 관계유지 등으로 참여가 저조한 상태다. 주로 CP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지방소재기업 중심으로 전자적 금융업무 처리를 위해 참가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전자증권 도입에 대한 자본시장 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전자단기사채 제도의 도입 및 운영 노하우는 향수 전자증권 전면 도입 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