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요 기관투자가가 해외의 주식, 채권 등 외화증권에 투자한 잔액은 시가 기준 1253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273억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해외 투자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기관사는 보험사로 조사됐다. 보험사의 투자 잔액은 1년 새 161억달러 늘어 기관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자산운용사(50억달러) △외국환은행(33억달러) △증권사(3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투자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과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에 대한 투자가 각각 174억달러, 5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4억달러 늘어난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증가세를 상회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요 증대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를 큰 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도 보험사 및 증권사 등의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주식투자는 글로벌 주가의 하락세 등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