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 기자 기자 2016.03.02 18:11:52
[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향을 풍기 있다.
이번 '한화클래식 2016' 무대가 오는 5~6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리면서 클래식에 관심있는 애호가들은 물론, 새 봄을 의미 있는 예술 감상으로 열고 싶은 시민들에게도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초청 아티스트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이라고 한화 측 관계자는 2일 말했다.
이번에는 프랑스 바로크 레퍼토리부터 슈베르트나 멘델스존 같은 낭만 레퍼토리의 대표 작품들까지 3회에 걸쳐 선보인다. 음반으로도 발매돼 큰 찬사를 받았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걸작인 라모의 '상상교향곡'이 선정돼 우선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글룩의 '돈 주앙의 석상'이나 슈베르트의 '더 그레이트', 멘델스존의 '스코티시' 등도 연주 목록에 올랐다.
◆한화가 고른 올 봄의 예술가들,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
지휘자인 민코프스키는 바로크 음악은 물론 19~20세기 음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연구 태도로 이미 명성이 높다.
아울러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1982년 민코프스키가 창단한 연주단체다. 바로크, 고전 및 낭만주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연주한다는 평을 듣는다. 이들은 바로크 극장음악의 대표 연주자로 '옛 악기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연주한다.
지휘자인 민코프스키가 바로크 음악에 그치지 않고 19~20세기의 음악을 다양히 들여다보는 전방위적 감각이 이 같은 음악적 성취감을 루브르의 음악가들에게 제공하는 주춧돌이 되는 셈.
아울러, 이번에 선보이게 될 프로그램이 이들의 대표 레퍼토리라고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내한 소식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또 있다. 한화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하는 것 외에도, 다른 의미 있는 행보까지 이끌게끔 예정됐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한화클래식 초청 아티스트인 '루브르의 음악가들'의 단원들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이 마스터클래스는 오는 4일 63빌딩에서 전개된다.
대상은 공개 선발한 영등포구민으로 루브르의 음악가들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린 및 첼로 수석 연주자들이 진행한다. 해외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음악교육 현장을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클래식, 관심 모으며 나날이 발전 '비결은?'
이번 소식에서 이미 살폈듯, 한화클래식은 상당히 의미 있는 내용과 체계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바탕에 깔고 있다. 사실 2013년 도입된 한화클래식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무대를 다양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이미 받는 상황.
실제 행사 첫해에는 바흐 음악연구의 대가 헬무트 릴링, 2014년에는 최고의 이탈리아 고음악 해석가인 리날도 알레산드리니와 콘체르토 이탈리아노가 수고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국내 첫 내한인 18세기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국내 음악애호가들의 고품격 클래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여기 더해 올해에는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내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특히나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세심하게 고른 선택으로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그간 한화클래식은 화려함이나 대중성을 과시하는 연주자보다는 클래식 애호가들이 꼭 만나보고 싶었던 연주자들, 하지만 막상 내한 공연 기회가 닿지 않았던 연주자들을 섭외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와중에 인기를 끌었던 것은 일반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클래식 입문자라도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해설'이 곁들여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도 역시 수준높은 해설과 최고 수준의 공연이 어우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매번 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던 한화클래식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이번에는 어떻게 또다시 갱신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편 한화는 이처럼 한화클래식을 진행하는 외에도 다양한 메세나를 진행하고 있다. 16년간 후원해온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나 평일 오전 시간 해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예술의전당 '11시콘서트'가 좋은 예다.
공연이 많지 않은 지방을 찾아가며 선별된 공연 문화를 선보이는 '한화팝&클래식여행'도 전국 각지에서 매번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클래식을 위시한 여러 메세나 기여 행보가 향후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한화그룹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