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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따로 없네" 이통3사, 홈 IoT '전방위 확장' 전략

SKT 건설사 협력 비롯 생태계 구축·KT 생활밀착형 IoT 고도화·LGU+ 홈IoT 보급 박차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3.02 16: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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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홈 IoT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홈 IoT는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말로, 모바일 기기·가전 등을 인터넷과 통신으로 모두 연결해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집 밖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다.

예컨대 홈 IoT 환경에선 TV 리모콘으로 채널을 조절하듯 모든 집안 물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간단히 제어할 수 있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이 간편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번진다.

최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홈 IoT 등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15년 575억달러(한화 65조원) 규모에서 2019년 1115억달러(한화 123조원) 규모로 연평균 19% 이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런 만큼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홈 IoT 사업 확장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SKT, 현대건설 위시해 스마트홈 협력 생태계 구축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지난달 18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건설(대표이사 사장 정수현)과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능형 아파트 구축을 위해 스마트홈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협력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의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과 현대건설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한 통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상반기 내로 힐스테이트 전용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현대건설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위치정보·개인주거생활 패턴 분석 정보·머신러닝 등을 적용한다.

앞서 스마트홈 서비스에 경동나비엔 보일러, 위닉스 제습기, 캐리어 에어컨, 아이레보 도어락, 린나이 보일러 등 총 25개 제품을 연동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내 최대 스마트홈 적용 라인업을 보유한 SK텔레콤은 연말까지 50개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100개 이상의 기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텔레콤은 건설업체들과 스마트홈 사업 협력 생태계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에도 참가했다.

◆"더 가까이" KT, 생활밀착형 홈IoT 서비스에서 '안전서비스' 확대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지난달 홈 IoT 서비스인 '기가(GiGA) IoT 홈매니저'에 △플러그 △가스 안전기 △열림 감지기를 포함한 상품을 추가 출시해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를 강화했다.

기가 IoT 홈매니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정 내 있는 IoT 생활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필요 시 원격으로 제어, 이상상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고객 스마트폰을 통해 이상유무를 알려준다.

이를 활용, 집 밖에서도 △가스밸브의 잠금 유무를 확인, 제어할 수 있으며 △창문을 통해 외부침입자가 있을 때 통보받을 수 있다.

KT는 기가 홈IoT 서비스에 '홈기기 레시피' 기능을 추가, 집안 IoT 기기들을 고객 상황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자동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KT는 홈기기 레시피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지능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KT는 기가 IoT 홈피트니스을 출시, 손톱 크기에 7g인 초경량 센서를 옷·신발·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올레tv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운동 속도·칼로리 소모 등 개인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 IoT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긴급출동 서비스 '기가 IoT 홈캠'을 내놓으며 "생활밀착형 홈 IoT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KT는 올해 삼성전자와 협력, 1분기 내로 세탁기,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홈IoT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최대 강점인 기가인터넷을 발판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내집 안전 홈IoT로 지킨다" LGU+, 보급형 홈IoT 보안서비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지난 1월 자사 홈IoT 서비스인 'IoT앳홈(@home)' 가입자 10만 가구 돌파에 이어 저렴한 가정용 IoT 보안 서비스를 출시해 홈IoT 보급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보안서비스업체 ADT캡스와 국내 도어락 업체 게이트맨과 IoT 기술·출동경비·도어락을 결합한 가정용 보안 서비스 'IoT 캡스'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IoT 캡스는 게이트맨 최신 도어락, ADT캡스 출동경비, LG 유플러스의 IoT 기기·기술을 기반으로 △현관 잠금 △침입감지 △경보 알림 △출동경비 등 보안과 IoT를 통한 스마트폰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침입자가 발생하면 LG유플러스의 IoT 허브가 도어락의 강제 열림이나 파손을 감지해 경보 사이렌과 동시에 ADT캡스 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창문을 통해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IoT 열림감지센서’에서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침입 알림을 보내 ADT 보안요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여기 더해 IoT스위치, 플러그 등을 함께 사용할 경우 원격으로 집안의 TV나 거실 등을 켜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보안기업의 출동서비스가 포함된 가정용 보안서비스가 월 6만~7만원 수준인 반면 'IoT 캡스'는 월 2만8600원(VAT포함)이라는 저렴한 요금에 △IoT 고급형 허브 △IoT스위치 △IoT플러그 △열림감지센서 등 단말기 가격과 이용금액을 포함해 소비 장벽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