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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의도성모병원 '원호스피탈 통합진료' 본격화

가톨릭 영성구현과 전인치유, 경영방침 "동일 지향점 공유"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3.02 15: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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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원호스피탈 통합체제를 꾀하면서 협업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창조병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여의도성모병원과 국내 최초로 2·3차 의료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그 첫 번째 신호탄은 양 병원 교원 간 교차 진료다.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여의도성모병원, 또 반대로 여의도성모병원 교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하면서 환자는 같은 교수로부터 일관되고 연속성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가령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이뤄지던 혈액질환 치료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교차 진료는 여의도성모병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반적인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이같은 교차진료로 양 병원의 특성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중증질환 치료와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며 여의도성모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와 호스피스 분야에 집중한다.

실제 서울성모병원 소속인 혈액내과 김동욱(월 오전)·엄기성(목 오전) 교수, 순환기내과 정욱성(금 오전)·고윤석(월 오후)·박훈준(목 오후) 교수, 소아청소년과 성인경(화·금 오후) 교수, 정형외과 안재훈 교수, 혈관이식외과 김지일(월 오후) 교수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펼치고 있다.

또한, 여의도성모병원 소속 순환기내과 이만영(수 오전)·정우백(수 오전, 목 오후) 교수, 산부인과 이근호(수 오전·오후, 금 오전) 교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 중이다.

지난해 9월 서울성모·여의도성모 원호스피탈 체제 도입 이후 현재까지 의료진 총 11명이 순환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점차 진료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승기배 서울·여의도성모병원장은 "양 병원은 30여년간 각자 운영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가톨릭 영성구현과 전인치유, '함께 소중한 우리'라는 경영방침 등 동일한 지향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의료정책과 각종 선진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의료전달체계와 네트워크 활성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양질의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병원 운영을 선보이는 동시에 환자의 시간·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중증 환자를 위해 거주지 주위로 찾아가는 신개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