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의 장근호 연구원은 항공업체들은 환율 하락이 영업비용 절감과 외화환산 이익발생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등 환율하락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항공업체들은 수익구조 특성상 달러기 준비용이 달러기 준매출 보다 많음에 따라 환율하락은 영업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11억달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간 4.5억달러의 달러부족분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항공기구매에 따른 대규모 외화부채보유로 인해 결산기말 환율하락은 대규모 환산이익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약48억 달러, 11억 달러의 순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장 연구원은 2005년 말 환율이 9월말의 1,038원보다 25원이나 낮은 1,013원에 마감함에 따라 2005년 4분기 외화 환산 이익이 크게 반영된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4분기에 약250억 원 정도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연간 기준 순이익 흑자 기조 유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했고, 대한항공의 경우 4분기에 만약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조선업체들에 환율하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세적인 환율 하락은 분명히 심리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매출에 적용될 환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 기준 비용으로 매칭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업체들이 적극적인 헤지를 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환율하락은 일정부분 매출액 감소 및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규모는 예전과 비교할 때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한편, 장 연구원은 절대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조선업체들은 환율 하락을 수주선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 중국위안화 절상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는 점과 한국과 중국의 수주시장점유율이 CGT 기준으로 56.3%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조선업체들의 선가인상 노력으로 향후 매출에 적용될 환율하락 부담을 극복해 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