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폭등세로 돌아서 당분간 조정을 보이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케 했다.
26일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던 종합지수는 외국인의 매물 포화속에서도 투신권 등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와 2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가 원군으로 가담하면서 30.53P 2.60%나 크게 올라 1206.41P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다.
또 종가 기준으로 한국증시가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1200선를 쉽게 넘어섬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목표지수를 가늠할 수 없는 대세상승장에 진입했다는 반증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국면을 보임으로써 머지않아 단기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낳게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개인이 팔고 기관이 이끄는 형국인데다 거래량도 4억주를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큰폭의 하락 조정은 없이 단지 기간조정만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기관, 증시 안전판역 톡톡
이날 투신이 3721억원, 증권 311억원 등, 기금 298억원 등 기관이 4032억원이나 대량매수함으로써 외국인의 매물을 다 받아줌으로써 이제 기관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관의 이같은 역할은 최근 들어오고 있는 간접투자자금이 증시를 떠받치고 그 증시가 다시 경제를 살리는 선순환구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다우가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면서 1만포인트에 도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 우리 증시도 중장기적으로 1500~2000P 이상의 대세상승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나타내 준다고 하겠다.
증권가의 한 전문가는 "직전의 고점 상황에서는 거래량이 활발했지만 26일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등했다는 점에서 유통물량이 급감하고 있음을 나타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올들어 최고치
이날 코스닥도 6.74포인트 1.24%나 오른 550.40을 기록, 직전 고점인 지난 7월28일의 547.67을 넘어서 올들어 최고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