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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필리버스터 2일 중단 "불가피한 선택"

이종걸 "죄송하다"…무제한 토론 종료 뒤 테러방지법 표결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3.02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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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본회의 직권상정에 반발해 법안 저지를 위해 이어오고 있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2일 중단한다.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7시경 발언대에 올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과 관련해 "선거법 처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지난달 23일 김광진 더민주 의원부터 시작돼 일주일 넘게 이어온 필리버스터 정국도 마무리된다. 

당초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전날인 1일 오전 9시 필리버스터 중단을 선언하기로 했으나,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 등에 부딪쳐 미뤄졌다.

이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마친 뒤에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르면 무제한 토론이 종료된 안건은 지체 없이 표결해야 한다.

여야는 이어 선거구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법사위를 거친 뒤 오늘 중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다.

다만, 이 원내대표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해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테러방지법 등 처리할 법안들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여전해 파행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