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일주일째 이어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 중으로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와 심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나왔던 필리버스터 중단 방침을 재확인한 것.
이는 선거구획정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후 '총선연기론'이 불거지면 자칫 필리버스터 진행으로 '선거는 뒷전'에 뒀다는 질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대세다.
한편,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종료를 놓고 막판 내부 의견 조율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중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을 설득한 후 필리버스터 종료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국회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됐던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은 연기됐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은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갑작스러운 필리버스터 종료에 따른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의원들은 특히 필리버스터 종료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 9시 기자회견은 연기됐으나 더민주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인 중단 시점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 시점도 오전을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