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시 마을기업·문화예술 협동조합 '곁애(대표 조하연)'는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동네방네 그림책은 그림책을 매개 삼아 마을·이웃과 소통하고, 이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대상을 치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구성은 △형제설비 보맨(글 조하연·그림 카오리) △소영이네 생선가게(글 조하연·그림 성두경) △희희희 미용원(글 파프리카 클럽·그림 허회) △철길을 걷는 아이 (글·그림 김명호) 등이다.
그림책 내용은 모두 '서울 구로구'라는 마을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그림책 제작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것.
한국 새댁으로 살아가는 일본인 카오리, 78세 나이에 그림 작가의 꿈을 이룬 성두경 작가, 강원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청년 허회 작가, 예비 작가들로 구성된 파프리카 클럽 등 참여자 대부분이 아마추어며, 이번에 첫 작품을 품에 안게 됐다.
조하연 대표는 "젊은이들이 마을의 오래된 것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마을과 이웃 그리고 세대 간의 소통을 이뤄낼 수 있도록 했다"며 곁애 슬로건인 '문학이 지닌 치유와 소통의 힘'을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 시장은 '소영이네 생선가게'를 읽고 "오래된 친구, 오래된 식당, 오래된 노래, 오래 된 것을 떠올려 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견뎌내고 언제든 내가 찾아가면 반가이 맞아주는 오래된 것들. 오래되었다는 건 잘 참고 버티고 있어주었다는 의미라 생각됩니다"라는 서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