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하동군, 집 잃은 칠순 할머니께 새 보금자리 찾아줘

양보면 할머니·장애인손녀 가정에 사랑의 손길 이어져 새 집으로 이사

강경우 기자 기자  2016.02.29 17:52:0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달 15일 집 잃은 칠순 할머니와 장애인 손녀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각계각층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29일 하동군에 따르면 양보면에서 장애인 손녀와 함께 살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김모 할머니(79)가 생전 남편의 빚으로 근저당 설정된 집이 지난달 경매로 넘어가면서 엄동설한에 살 집이 없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동군희망복지지원단과 양보면사무소, 마을주민, 지역 재능기부자, 협력업체들의 도움으로 마을 내 빈집을 구하고, 사회적기업인 (주)편안한집과 ㈜아베토가 지난 한 달간 집수리 봉사에 나서 마침내 29일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다.

이번 이사 또한 하동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일현) 자원봉사자 10명이 참여해 도움을 줬으며, 오래된 주택이지만 52㎡ 규모로 리모델링된 새 보금자리는 방 3개와 입식부엌 등을 갖췄다.

새 집으로 이사한 김 할머니는 "주위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손녀와 편안하게 꾸며진 집에서 살게 돼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평생의 보금자리가 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김호인 주민행복과장은 "앞으로도 긴급하고 복잡한 욕구를 가진 관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을 발굴해 공공서비스와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조손가정에 도움을 준 지역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