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란 테헤란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카즈빈주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란은 기회의 땅이다. 이란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경기도 기업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도내 기업 17개사를 비롯해 카즈빈주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해 양 지역 간 경제통상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남 지사는 "카즈빈주와 테헤란주가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고,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경기도와 협력하는 것은 한국과 이란의 협력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며 "양 지역 기업 간 활발한 교류뿐 아니라 정부 간 협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캐셔바르즈 거세미 이란 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늘 간담회는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 후 양 지역 간 협력을 논의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을 수출 시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공존하고 발전하는 동반자로서 바라봐 달라"며 "한쪽은 생산하고 한쪽은 수출만하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하고 카즈빈주에서 많은 기업인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B2B 미팅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기업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자동차용 에어컨부품 분야에서 세계 30%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휘일 유태승 대표이사(경기도수출기업협회장)는 이날 카즈빈주 기업인 '아항가리' 사와 40만달러의 수출을 성사시켰다.
또한 특수인쇄 전문업체인 ㈜두일GPC와 이란의 'Arta Naghsh Tech'사 간의 수출 계약 서명식도 진행됐다.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두일GPC는 바닥재용 폴리염화비닐(PVC) 인쇄지 100만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한편 카즈빈주 기업들은 이란의 부족한 SOC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듯 B2B 미팅 시간을 연장해가며 경기도시공사에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김기봉 경기도시공사 본부장은 "경기도의 도시개발사업과 건설, 건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한국의 건설과 건축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며 "앞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간 협력을 시작으로 민간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란과의 교류 통상 지원을 위해 현지 무역회사 대표인 윤재선씨를 해외협력관으로 위촉했다.
경기도는 이란 해외협력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오는 4월 이란 통상촉진단 10개사 지원을 시작으로 도내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현지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남 지사는 경기도와 카즈빈주 간 경제우호협력 체결한 후 한국시간으로 3월1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