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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TV, 가격이 경쟁력 좌지우지

미래에셋증권 패널업체 축소 전망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1.05 1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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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디지털 TV 시대에는 다른 요소 보다는 가격이 주요 경쟁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연구원은 평판 TV의 특징이 디지털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아날로그 TV 시대에 브랜드가치, 품질 및 성능, 디자인이 주요한 경쟁요소가 되었다면 디지털TV 시대에는 브랜드가치, 디자인, 가격이 주요한 경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서 품질과 성능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아날로그TV의 브랜드 가치는 결국 성능과 품질의 차이에서 오는 브랜드 가치였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다른 회사보다 뛰어난 화질의 제품을 독보적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소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디지털은 '0'과 '1'의 조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동일패널을 사용했을 때 성능과 품질의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며 품질 및 성능의 차이는 경쟁의 주요한 요인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표 IT기업 TV시장 진입

 미래에셋증권은 Dell이나 HP와 같은 업체들은 CE에서는 브랜드가치가 높은 기업은 아니지만 IT에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IT 브랜드가치를 바탕으로 평판TV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3~4 년 전부터 평판TV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이들 기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평판TV가 고가 제품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수요를 이전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되지못했으나, 평판TV가 보편화되면 Dell과 HP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기존 CE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패널업체는 축소되고 TV업체는 확대 진행

 디지털 TV시대의 패널과 TV업체의 예상되는 역학구도를 정리해 보면 투자회수 기간의 지연과 높은 투자비 부담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패널업체가 제한되기 때문에 TV용 패널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패널업체는 IT시대 대비해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디지털TV의 특성인 범용성으로 인해 기존 주요 IT업체의 시장진입이  용이해짐에 따라 TV 업체는 분화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보다는 패널업체의 협상력이 확대되고 TV업체의 가격결정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패널업체가 현재구도보다는 수익을 더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