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입찰] 한전 고객센터 6개 본부 사업자 선정…33개월간 운영

계약기간 기존보다 9개월↑…50%미만까지 낙찰한도 인정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2.26 23:18: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지난 2006년부터 고객센터 운영을 아웃소싱 중인 한국전력공사 고객센터의 6개 본부 입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2016년도 고객센터 위탁용역 계획을 밝히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6개 지역본부의 위탁사업 계약기간은 4월 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총 33개월간이다.

한전은 6개 지역본부에 총 517억1388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본부별 상담인원 규모는 △서울 193명 △부산울산 89명 △인천 78명 △광주전남 65명 △경남 48명 △제주 21명 등 총 494명이다.

단, 경남 및 제주 고객센터는 통합 발주해야 함에 따라 제안서 역시 경남 및 제주 각각이 아닌 통합 1건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한전 6개 본부 고객센터 입찰은 기존보다 계약기간이 9개월 늘어났다.

이에 대해 정지현 한전 영업처 CS부 담당은 "통상적으로 계약만료일이 12월31일로, 1월부터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지만 한전고객센터가 4월에 개소해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지금까지 계약종료일이 3월31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기존 고객센터 업체와 직원들이 4월에 업무를 시작하니 3개월간 업무 연속성과 집중도가 떨어져 연말에 계약을 마치고 연초에 새로 시작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전 역시 이러한 의견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올해 계약기간을 12월31일로 맞추게 됐다는 것.

또한 6개 본부 외 경기, 경기북부, 대전충남 등 7개 본부 역시 다음 입찰부터는 계약종료 기간을 12월31일로 맞출 예정이다. 계약기간 변동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으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는 제언도 있었다. 
 
한편 한전의 올해 상담사 평균 직접인건비는 199만7150원 이상(주식·교통보조비포함)으로 설정해야 한다.

현재 이들 지역은 유니에스, 그린CS, kt is에서 아웃소싱을 진행 중이며 오는 31일 계약이 종료된다. 낙찰한도 역시 지난해 진행된 △경기북부 △대전충남 △강원 △충북 △전북 △대구경북 지역 선정방식과 동일하게 50% 미만까지 낙찰한도를 허용했다.

1순위 낙찰된 본부의 추정금액 합이 전체 추정금액의 과반에 미달(50% 미만)하는 본부까지의 범위 내에서 낙찰 한도를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39%의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 본부에 1순위로 선정될 경우 나머지 본부를 추가로 낙찰받을 수 없다. 동일한 한 회사가 다음으로 비중이 큰 부산울산 본부에 2순위, 인천지역 본부에 1순위 업체에 선정될 경우에는 전체 비중 34%를 차지해 두 본부를 모두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선협상자는 최소 3개 업체에서 최대 5개 업체까지 선정될 수 있으나 지난 입찰결과를 볼 때, 본부별 1순위 업체가 각각 다른 업체로 선정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만큼 이번 입찰 역시 3~4개의 위탁업체가 지역본부를 2~3곳씩 중복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업계의 진단이다.

제안서 평가 배점은 계량지표 15점, 비계량지표 65점으로 구성된다. 계량지표의 6개 항목중  눈에 띄는 것은 운영실적을 세분화해 10점을 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센터 전체 인력운영실적에 3점, 단일건 운영실적에도 3점, 연중무휴 운영실적과 기업운영경력에는 각각 2점씩 배정했다.

단일 건 운영실적을 세분화한 것은 각 지역본부마다 운영할 인원규모가 다르고 고객센터별 정원을 기준으로 운영실적을 차등 적용하기 위해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계량지표 항목을 기업운영 경력과 경영 상태 두 가지 항목만 평가했고 배점 역시 5점으로 한전보다 10점 낮았다. 인증서 취득 항목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아예 폐지했다.

비계량 지표에서는 추가 지원사항에 대해 3점을 배점했다. 추가지원 사항에 따라 기업들의 과열경쟁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많은 공공기관 및 공사가 추가지원 사항 항목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제안서 제출 시 계량지표, 비계량지표를 구분 표시해 각각 제출해야함에 유의해야 한다. 계량지표 제안서는 입찰단위에 상관없이 6부, 비계량지표 제안서는 입찰단위 건별로 각각 7부를 제출하되 표지에 입찰 지역본부명을 기재해야 한다.

한편 한전은 올해 용역입찰유의서의 일부 내용을 개정 및 신설했다. 먼저 원전비리 방지를 위한 원자력발전사업 등의 관리·감독에 관한 법률(원전감독법)에 따라 입찰자 또는 낙찰자가 계약사무규칙 제15조, 원전감독법 18조, 청렴계약 이행각서의 규정에 해당하면 위 규정에서 정한 일정기간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1월25일 개정)가 따른다.

아울러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원전감독법에 따라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받은 사실이 통보되거나 지정정보처리장치에 게재된 경우 계약사무규칙 제15조 제11항 및 원전감독법 시행령 제9조 제3항에 의거,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1월25일 신설)가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25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본사 본관에서 고객센터 입찰 관련 용역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한전 고객센터 입찰 참가신청 마감일은 내달 15일 오후 6시까지며, 관련 서류는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본관 2층(서울 노원구 공릉동) 교육지원부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