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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예선 미래정책 포럼, 선내 금주·도박 근절 현장 계도 캠페인

총 25건 인명사고 중 19건 '안전 수칙 미준수'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2.26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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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항만예선 미래정책 포럼(심민섭 운영위원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부산 북항예선정계지에서 선내 금주 및 도박 근절 현장 계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해양경비안전서, 부산지방해양수만청 및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가 공동 주관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체 예선 32척 선원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캠페인 시작에 앞서 김성욱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과장은 "해양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근본 대책은 업계 종사자들 스스로가 안전 의식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2014년 총 294건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1건은 당직 근무 태만, 선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총 25건 인명사고 중 19건이 선내 안전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아 발생됐으며, 음주운항 사고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어 선원들에 대한 안전 의식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행록 부산해양지방수산청 항만물류과 과장은 "선내에서 발생하는 음주나 도박 행위는 항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종사자들의 인식 전환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항만예선 미래정책 포럼의 자발적인 캠페인은 상당히 의미가 크고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만예선 미래정책 포럼은 예선 선원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부산해양경비안전서,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및 한국예선협동조합 부산지부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선내 금주 및 도박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김인규 부산항도선사협회 상무는 "부산항에 있는 예선은 부산항만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장비"라며 "특히 도선 안전에 있어 예선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캠페인 개최는 부산항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예선은 선박 입출항 시 끌어당기거나 밀어서 이동시키는 선박이다. 지난 1995년 예선업 등록제 시행 이후 무분별한 업체 진출로 경쟁이 심화돼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편, 항만예선 미래정책 포럼은 예선업계가 자발적으로 종사자에 대한 안전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캠페인 규모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라고 언급했다.